사랑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의심하지 않는다.

인천평강교회 박희정목사

▲ 인천평강교회 담임  박희정목사  사진제공: 인천평강교회

“그가 나를 죽이시리니 내가 희망이 없노라 그러나 그의 앞에서 내 행위를 아뢰리라." (욥 13:15)

이 구절은 해석하기 쉬운 구절이 아니다. 의로운 욥에게 ‘희망이 없다.’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처럼 욥의 의로움을 신뢰한다면 오히려 그의 이 낙심은 모든 생명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인정하는 표현임을 알게 될 것이다. ‘(당신들의 말대로) 하나님이 날 죽이신다면 그것은 절대 바꿀 수 없는 결정일 것이다.’


처절한 고난을 뒤집어쓰고 있는 욥의 현 상태는 누가 봐도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처참 하지만 하나님을 향한 욥의 마음은 놀랍다. ‘그의 앞에서 내 행위를 아뢰리라.’ 이 부분을 쉬운 성경으로 참고하자면 ‘나는 그분을 믿고 내 주장을 굽히지 않을 걸세.’라고 표현된다.


‘그분을 믿고!’ 의로운 욥에게 신앙은 그가 하나님을 믿는가의 문제라기보다는 하나님께서 그를 믿는가의 문제였다. 이것이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이유다.아~ 감동! 욥은 친구들의 궤변으로 흔들릴 법도 한데 ‘하나님 제 마음 아시죠? 아시잖아요. 저 진짜 다 맡길게요. 죽이신다 해도 다 받아 들일게요. 그러나 저의 진심만은 믿어 주세요.’라고 말한다.

[교회오빠]라는 영화를 보면 이관희 집사는 말기 대장암으로 투병하는 가운데 마약성 진통제를 끝까지 거부하면서까지 하나님의 선하심을 부정하지 않는다. 누구나 이 영화를 볼 때마다 도전을 받을 것이다. 나는 이 세상에 욥과 같은 인물은 아마 없을 거라고 생각 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욥과 같은 믿음의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하나님의 어떠함 앞에서 나오는 우리의 반응이다. 내 안에서 선한 것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변함없고, 거짓없고, 성실하신 그 사랑 때문에 그 사랑을 믿는 믿음 안에서 나오는 고백이다.

어떤 환경에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그 사랑이 얼마나 안전하고, 그 사랑이 확실하고, 그 사랑이 변하지 않고, 그 사랑이 진정 성실한지를 어떤 의심도 없이 그 사랑 안에서 진정한 평강을 누리고 진정한 안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다시 돌아온 자녀, 휘오스다. 우리 모두가 언제나 아버지를 신뢰함으로 성장하고, 연단 받고 더 단단해지는 아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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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