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씨앗을 후손에게 물려 주다.

콩깍지 교회 담임 이형우 목사

기도하면 할수록 하나님께서는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을 더욱 후하게 제공하신다. (칼빈)


기도를 포기하는 자는 전쟁에서 승리를 포기하는 군인과 같다. (영국의 시인 윌리엄 쿠퍼)

나는 기도의 가정에서 자랐다. 해만 떨어지면 일찍 자리에 드신 할아버님은 일찍 기도로 하루를 여셨고 시골집 작은 방에서 할아버님과 잘 때면 너무 큰소리에 잠이 깨어 일어났다. 그래서 나는 ‘신앙인이란 저렇게 기도하는 것이구나!’라고 마음에 새겼다.

아버님의 노년은 기도하는 하루로 채워졌다. 개척교회 시절 방이 좁아 가족들이 함께 지내기 어려워 안성 요양시설로 들어가신 아버님은 요양원의 배려로 이 층 방 한 개를 혼자 사용하시며 마음껏 찬송과 기도와 성경 읽기로 지내셨다. 처음에는 전동차에 깃발을 꽂고 안성 시내에 나가 전도지를 돌리시다 나중에는 운전 감각이 떨어져 자꾸 사고를 내서 전동차 운행을 중단시키자 거의 하루를 기도와 말씀으로 사셨다. 그 기도의 씨앗이 있었기에 나의 바보 목회가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고 나는 믿는다.

나는 할아버님과 아버님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이 기도의 씨 뿌림을 나의 후손들에게 이어주기를 기도한다. 그래서 아무리 피곤해도 새벽기도는 빠지지 않는다. 은퇴하고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그러다 쓰러진다는 아들도 있는데 기도하다 죽으면 영광 아닌가. 눈물의 기도는 헛되지 않다. 내가기도 중에 받은 말씀은 시 126:5~6절이다.

▲ 콩깍지교회 담임 이형우목사 사진제공: 이형우목사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울며 기도의 씨를 뿌렸기에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에서 갑작스럽게 해방의 감격을 맞은 것이다.


유명한 설교가 스펄전 목사님은 기도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기도는 어쩌다 생각나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하는 일과이고, 습관이며, 날마다 해야 할 신성한 노동이며, 삶이다.”
기도는 신성한 노동이요, 삶이다. 인간으로 불가능하게 보일지라도 하나님께는 능히 못 하심이 없기 때문에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며 불가능에 도전해야 한다. 기도는 하늘 문을 여는 축복의 열쇠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 계시고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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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