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교회·굿워커스(좋은사람들)대표 오석관 목사

그런데 그가 살던 베를린 지역에 콜레라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콜레라가 무서워서 친구인 철학자 헤겔과 더불어 런던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콜레라균이 다 없어진 다음에 헤겔은 다시 돌아왔는데, 쇼펜하우어는 무서워서 돌아오지 않고 거기서 오랫동안 살다가 80이 넘어서 죽었습니다.
자살 예찬론자가 왜 전염병을 피합니까?
누가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죽음의 문제 앞에서 우리는 “왜 내가 죽어야 하는가?” 라고 질문해서는 안 됩니다. 여기에는 해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도 죽을 것이다.”라는 사실을 인정할 때, 거기에 평안함이 있고 해답이 있는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극복할 수 없는 마지막 공포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죽음에 대한 공포입니다. 공원무료급식소를 찾는 분들에게 사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최종적인 안식처라고 우리는 가르쳐 드립니다.
25년도 부활절 성찬예식을 통하여 죽음은 허무한 것이 아니라,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죽음은 우리의 나그네 생활에 완성이요 성공이요 결산이요 그러므로 우리는 죽음 앞에서 감사할 수 있고, 내세에 대한
소망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우리나라의 유명한 구약학자였던 김정준 박사께서는 돌아가시면서 이렇게 유언하셨습니다. “내 묘비에 아무 다른 말 쓰지 말고 단지 한마디만 써다오. 임마누엘, 그것만 써다오.”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말입니다. 그는 웃는 낯으로 평안한 마음으로 하나님 아버지 품에 안겼던 것입니다.
부활주일을 맞이하며 공원무료급식소를 찾아온분들에게 주님은 묻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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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