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AI페스티벌 2026 성황…1만7천명 몰려 ‘피지컬 AI’ 체험

▲ 사진출처=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지난달 28일부터 3월 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 AI페스티벌 2026’이 1만7천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시·체험·강연·경진대회를 결합한 이번 행사는 ‘AI가 내게 말을 걸었다-몸으로 느끼는 일상 속 피지컬 AI’를 주제로,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25개 로봇·AI 기업이 참여해 휴머노이드존, 엉뚱과학존, AI펀스팟, AI라이프쇼룸, AI기술체험존 등 다양한 공간을 운영했다. 단순 전시를 넘어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기술과 일상의 접점을 강조했다는 평가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곳은 17종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23종의 AI 제품이 전시된 휴머노이드존이었다. 이곳에서는 완전 자율형 민첩 로봇 ‘우치봇’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키 131cm, 무게 35kg의 우치봇은 관절을 자연스럽게 구동하며 실제 안무에 가까운 동작을 구현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음악에 맞춰 춤을 선보이자 어린이 관람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팝콘을 나눠주는 로봇, 마술 시연 로봇, 자율 보행 로봇, 보행 훈련 보조 로봇 등 다양한 휴머노이드가 한자리에 모여 로봇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엉뚱과학존은 12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긱블과 협업해 AI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시민들은 직접 로봇을 조작하며 인공지능의 원리를 체험했다.

AI가 쓰레기를 인식해 분리수거하는 시스템, 순찰 기능을 수행하는 경비 로봇 등은 생활밀착형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AI펀스팟에서는 그림을 3차원으로 구현하는 AR 색칠 체험이 어린이들의 인기를 끌었다.


AI라이프쇼룸에서는 자율주행 로봇, AI 향수 키오스크, 폐건전지 수거 로봇, 모의 대입 면접 서비스 등이 전시돼 AI의 일상 활용 사례를 제시했다. AI기술체험존에서는 바둑 대결 로봇과 건강 진단 로봇이 체험형 콘텐츠로 운영됐다.

AI 로봇 가족 경진대회, AI 백일장·사생대회, 청소년 AI 아트 공모전, 서울 AI 골든벨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에는 900가족 이상이 신청했다. 기술을 전문가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시민의 문화 체험으로 확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행사 관계자는 “AI를 어렵고 추상적인 기술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생활 기술로 인식하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해 우치봇과 악수하고 AI 향수 키오스크를 체험했다. 이어 로봇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서울의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로보티즈, 엔젤로보틱스, 클로봇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오 시장은 “서울을 세계 최초의 피지컬 AI 실증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며 2030년까지 1천500억 원 규모 전용 펀드 조성과 실증 확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AI 산업 육성과 시민 체험을 결합한 융합형 행사로, 서울이 첨단 로봇·AI 산업의 테스트베드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정책 방향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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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봉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