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사생작가회 창립 40주년 기념 정기전 개최
부천의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화폭에 담아온 부천사생작가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뜻깊은 전시회를 열었다.
지난 8월 29일(금), 부천사생작가회(회장 박도영)는 부천시청역 갤러리에서 창립 40주년 기념 책자 『사람 소리 나는 부천을 그리다』 출간식과 함께 정기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책자에는 지난 1년간 회원들이 부천을 배경으로 그린 작품 60여 점과 정기전 출품작 40여 점이 수록되어 있으며, 2025 부천시문화예술발전기금의 지원으로 제작되었다.
40년의 예술 여정, 부천의 사계절을 그리다
1985년 창립된 부천사생작가회는 부천에 거주하거나 인연을 맺은 미술 작가들이 모여 자연과 도시의 풍경을 스케치하며 예술적 감동을 나누는 단체다. 박도영 회장은 개막식에서 “지난 1년 우리는 부천 곳곳을 누비며 삶의 풍경과 사람의 소리를 담아내는 여정을 이어왔다”며 “그 시간의 흔적을 한 권의 책과 전시회로 시민 여러분 앞에 내놓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예술 생태계 조성과 지역 미술계의 현실 한병환 부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미술인들이 창작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작품 판매 루트가 잘 조직되어야 한다”며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이 부천 작가들의 작품을 구매하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해선 초대 민선 부천시장은 “30년 전 책정된 경인미술대전 상금이 지금까지 그대로인 것이 부천 미술계의 현실”이라며 “예술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예술의 빛과 시설의 그림자 한편 전시가 열린 부천시청역 갤러리에서는 벽면과 천장 곳곳에서 곰팡이가 발견되어 관람객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한 시민은 “문화도시 부천의 대표 전시장 시설이 이 정도라는 사실이 놀랍다”며 “순수예술에 대한 부천시의 인식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부천사생작가회의 40년 예술 여정은 시민들의 삶과 감성을 담아내며 지역 문화예술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그러나 그 예술을 담는 공간 역시 그에 걸맞은 존중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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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