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나란히 내려…“기름값 안정세 지속될 듯”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주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의 완만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류 가격은 단기적으로 하향 안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7~21일)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ℓ)당 3.1원 내린 1,665.1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차이도 뚜렷

서울은 가장 높은 평균가인 1,730.7원으로 나타났지만, 전주 대비 5.5원 하락했다. 반면 울산은 1,633.4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대를 보였으며, 역시 3.2원 내려갔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ℓ당 1,674.8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635.5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경유도 하락세

경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7원 하락한 1,535.5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유가 영향은 제한적

같은 기간 국제유가는 일부 상승세를 보였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0.6달러 오른 68.6달러, 국제 휘발유 가격은 0.1달러 상승한 77.7달러, 국제 경유 가격은 0.7달러 하락한 84.5달러였다.

다만, 국제유가의 국내 반영 시차가 2~3주가량 발생하는 만큼, 당장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기름값, 당분간 하향 안정세 예상"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동향을 고려할 때, 국내 주유소 유가는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경유의 하락폭이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분간 유류비 부담이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물류업계·운송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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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봉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