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대]

예장 통합 피어선 증경총회장 원종문 목사

▲ 원종문 목사

"비판(批判)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비판을 받지 않을 것 이요 정죄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 요 용서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용서를 받을 것이요 주라 그리 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厚)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 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눅 6:37~38) 아멘.

어느 한 어머니는 딸과 아들 두남매를 데리고 살고 있었습니 다. 그런데 이들이 성장하여 딸과 아들이 결혼하여 미국으로 이민을 갔는데 세월이 흘러 손주 들과 딸 내외와 아들 내외를 보고 싶어 모처럼 시간을 내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먼저, 딸이 사는 집을 방문한 어머니는 다음 날 아침 깜짝 놀 랐습니다. 그이유(理由)는 딸이 일어나기도 전에, 사위가 먼 저 일어나 아침 식사(食事)를 만들어 먹고, 스스로 설거지를 하고 샌드 위치를 싸서 출근하는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자기 딸을, 그토록 배려(配慮)해 주는 사위가, 한없이 고맙고 사랑스럽게 보였습니다.

며칠 후에 아들이 사는 집을 방문(訪問)하게 되었습니다. 그 런데 다음 날 아침이 되자, 어머니는 속이 몹시 상(傷)했습니 다. 왜냐하면 아침이 되었는데도 며느리는 일어날 생각도 안 하고 아들 혼자서 아침먹고 설거지하고, 샌드위치를 싸서 출 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사는 자기 아들이 너무나 불쌍해 보이는, 동시(同時) 에 '자빠져 자고 있는' 며느리의 행동(行動)이 얼마나 괘씸한 지 참느라고 혼났습니다.

사실(事實) 며느리나 자기 딸의 행동이 다를 바가 없고, 사위 나 아들의 행동(行動) 또한, 똑같은데도 말입니다. 이처럼 우 리의 판단의 <잣대>는 한결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남이 타협하면, 야합(野合)이 되고 내가 타협하면, 양 보(讓步)가 됩니다. 남이 한 우물을 파면, '우물 안 개구리' 고 내가 한 우물을 파면 '전문가(專門家)'가 됩니다.

남이 이혼하면 '이해심과 참을성이 부족한 것'이고 내가 이혼 하면 '하루 빨리 새 삶을 찾기 위한 것이 됩니다. 남이 빗나간 사랑을 하면 불륜(스캔들)이 되고 똑같은 일을 내가 하면, 로 맨스가 됩니다.

이처럼 이중(二重) <잣대>를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보니 사 람이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잣대>란? 어떤 문제(問題)나 현상(現象)을 판단할 때의 기 준(基準)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어떤 일을 두고 판 단(判斷)하는 <잣대>는, 여러 종류(種類)가 있고, 그 생각이 다를 수가 있습니다.

우리 인생(人生)에는 세 종류의 <잣대>가 있습니다. 첫째는 자신의 <잣대>이고, 둘째는 타인의 <잣대>이며, 그리고 마지 막은 하나님의 <잣대>입니다.

앞의 두가지는 매우 주관적(主觀的)이고, 부분적(部分的)이 라서 불공정(不公正)하고 생각에 따라 달라지고 정확(正確)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잣대>은, 정확무오하고 틀 림이 없습니다. 그 누구도 속일 수가 없습니다.

또한,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자비(慈悲)가 앞서는 분이시며 사랑이, 앞서는 분이시며, 긍휼(矜恤)이 앞서는 분이시며, 측 은(惻隱)함이 앞서는 분이시며 동정(同情)이 앞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잣대>는 '사랑'이라는 <잣대>입 니다.

우리 하나님의 백성(百姓)들은, 날마다 우리 하나님의 사랑 의 <잣대>가, 나에 생활과 삶의 <잣대>가 되게 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시고 꼭 이렇게 성취하시길 소망합니다.

"성실(誠實)함의 <잣대>로, 스스로를 평가(評價)하라. 그리 고 관대(寬大)함의 <잣대>로 남들을 평가(評價)하라."
ㅡ 존 M. 메이슨 ㅡ

■ 존 M. 메이슨(John Mitchell Mason, 1770~1829) 미 국의 설교자이자 신학자로 1810년대 초 컬럼비아 칼리치의 프로보스트(감독관)였으며 1820년초 펜실베이니아주 칼리 슬자치구에 있는 '디킨슨 칼리치'의 총장을 지냈다.

샬롬!!
성령충만 한, 기도와 말씀으로 주님과 함께 동행하시고, 세상에 빠져서 하나님을 모르는 백성들에게 열심히 복음(福音)을 전하시길 소망합니다. 모든 것에 감사드리며 거룩하신 우리 주님에 성 호, '여호와' 를 높이~ 높이~ 찬송(讚頌)하고, 경배드립니다. 할렐루야!!

<저작권자 ⓒ 크리스천매거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