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

서울경찰청 경목실장 신동우목사


성경의 기본 정신은 생명 존엄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실 때에도 우리 인간의 생명을 가장 귀하게 여기셨습니다. 예수님도 생명의 가치에 대해서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존귀한 존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동안 거지와 세리, 장애인, 강도와 음탕한 여자까지 사랑하신 것도 그들이 지고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존귀하게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생명은 시간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반항과 불순종으로 범죄를 거듭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 40년간을 동행하시며 지켜 주셨습니다. 긴 시간이지만 그들의 귀중한 생명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것이 시간보다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난치병 환자가 받을 장기간의 고통을 생각하여 안락사를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생명의 존엄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생명은 돈이나 평안과 바꿀 수 없습니다. 프랑스의 시인 라퐁텐이 국왕의 장례식 후에 “무덤 속에 황제보다 살아있는 거지가 훨씬 존엄하다”라는 내용의 시를 발표하여 문제가 되었습니다. 시인의 의도는 황제를 모욕하려는 것이 아니고 왕의 웅장한 장례식과 큰 무덤이 상징하는 성취보다 실패자같이 보이는 거지가 그래도 산 생명을 가지고 있으니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성공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생명입니다. 사람의 만족은 성취에서 오고 그것을 성공이라고 부릅니다. 솔로몬의 재판 이야기가 이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한 아기를 놓고 소유권을 다투는 두 여자가 있었습니다. “아기를 둘로 갈라 한쪽씩 가져가라”는 솔로몬 왕의 명령에 친모는 즉각적인 양보와 재판의 종결을 촉구하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여인이 갈라서 가져가겠다고 했을 때 솔로몬은 왕은 친모에게 아기를 안겨 주었습니다. 생명을 지산처럼 다룬 여인은 승리했고, 소유만 추구하는 가짜 어미는 패배를 맛보았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찬양하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기에 하루하루 살아가는 날들이 참으로 아름답고 존귀한 것입니다. 사람의 생명은 돈이나 명예나 권세로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입니다.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땅의 행복자입니다.

▲ 산돌중앙교회 원로 신동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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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