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원종문목사
이스라엘 역사 속의 하나님, 성경속의 하나님은 소외되고, 고난당하는 사람들 속에서 역사하셨다. 예수님도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하나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셨다. 이들과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이셨다. 예수님은 이들 가운데 계시면서, 이들이 대망하는 하나님나라를 선포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분명 하나님 나라의 주체가 이들이라는 것을 선포한 것이다는 것에 의문을 가질 이유가 없다..
헌데 한국개신교는 성경속의 하나님 역사하심, 성경속 예수님의 역사하심, 십자가의 정신을 몰각하고, 부자들만을 위한 종교로 변질된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예수님은 정치적, 문화적, 종교적 이념을 뛰어넘어 가난한 사람들 속에서 이들과 함께 혁명을 일으킨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나라운동과 예수운동을 몰각한 한국개신교는, 일본의 게속되는 만행 앞에서 민족을 위해서 떳떳하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천박한 영성운동이나 말해야 하는 것 이외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런 사정을 미루어 볼 때, 한국개신교가 일본의 만행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한국개신교가 하나님의 참뜻, 예수님께서 공생애 동안 보여주신 십자가정신을 몰각한채 ‘민족의 한’, 이웃나라의 만행을 보고도 침묵 할 것이냐(?)는 것이다. 오늘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민족성을 상실한 채, 목사의 천박하고, 쓰레기 같은 설교만을 듣고 있다는 사실.
윤석렬 대통령의 일본방문을 ‘굴욕외교’라며, 비난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온다. 미래로 나가기 위한 한일관계 개선에 중점을 두고 한일정상회담을 가졌지만, 일본은 이를 철저하게 악용하고 있다는데 안타깝다. 민족의 자존심은 구겨질대로 구겨졌다. 이는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결과이다.
이렇게 민족의 자존심을 구겨버리는 목사와 정치지도자, 그리고 경제계인사, 지식인 학자들을 보면,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대제사장과 율법학자, 권력의 주변을 맴돌며 가난한 사람들을 등쳐먹는 부호. 권력에 빌이 붙어 가난한 사람들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관리들과 비교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들의 잘못을 비판하고,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하나님나라를 선포했다. 그들과 함께하며, 하나님의 나라가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의 것이라고 했다.
이 말은 분명 부자들을 향한, 아니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을 향한 경고였다. 한마디로 로마의 식민체제 아래 있던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구체적인 응답이었다. 이 응답의 모습이 오늘 한국 땅, 한국교회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는데 참담하다. 한국개신교가 이 땅에 들어온지 130년 동안 피압박민족에게 희망이 되었다. 그런 교회가 세상사람들이 걱정하는 교회로 변질됐다.
그것은 한국개신교가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 오염되면서, 하나님의 자리를 돈으로 대치시킨 경과이다. 목회자의 설교는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축복’을 강조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멀리했다. 성경에서 벗어난 일을 서슴치 않았다. 분열과 갈등을 일삼으며, 교회를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 이들에게 민족도 없다. 돈이 최고가 된 교회의 문화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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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