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돌중앙교회 원로목사
서울 경찰청 교경협의회 상임고문
미국 인디애나의 한 조층학교에 뇌종양에 걸린 님(jim)이라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짐은 방사선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머리가 다 빠졌지만 다행히 치료 경과가 좋아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내일 짐이 학교에 온다는 소식을 들은 개구쟁이 친구들은 수업이 끝났지만,
그날만은 우르르 몰려 나가지 않고 토론을 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짐을 위로할 수 있을까?” 라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등교해 보니 모든 친구들이 다 빡빡머리였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쳐다보면서 웃었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교실은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마음이 하나 되는 것입니다.
서로의 마음을 나눔으로 하나가 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서로 사랑한다고 느껴지면 우리의 삶은 행복으로 채워지고,
이 세상은 살맛나는 세상으로 바뀔 것입니다.
한센병 환자촌에 가서 부흥회를 인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일그러진 얼굴들, 손가락이 잘린 볼품없는 모습들이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잘린 볼품없는 모습들이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집회가 무르익을수록 제가 잘못 느끼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겉모습은 불행하게 보여도 그들 내면 속의 영혼은 넘치는 기쁨으로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났고 예수님을 믿을 수 있고 성령님의 도움 속에 살아간다는 자부심과 믿음을 볼 때 제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집화 마지막 시간에 그분들과 악수를 나누게 되었는데
손가락 없는 두 손으로 제 손을 잡고
“목사님! 우리들은 정상적인 몸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지옥 갈 영혼들을 위해서 돕고 살 거예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는 일에 남은 삶을 보낼 것이라고 감격하면서
인사하는 것이었습니다.
힘들게 살고 있으면서
‘어쩔 수 없는 운명 이거니......’ 하고 순간순간을 체념하는 삶의 현장이 아닐까 생각했던
제가 그곳에 가서 일평생 잊지 못할 은혜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집회에 쏟은 열정으로 고단하였지만 돌아오는 차 안에서 기쁨이 샘솟는 새로운 감격과 ‘살맛나는 세상이 여기에 또 준비되어 있구나’ 하는 감동을 새기게 되었습니다.
삶이 제아무리 힘들어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웃을 위해 도움이 되겠다는 감사가 있다면 살맛나는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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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