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락 미국 비축유 역대 최대로 방출한다


미국 백악관은 3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대책으로 전략비축유에서

하루 100만 배럴을 앞으로 6개월간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이 양은 러시아가 생산하는 300만 배럴의 1/3 수준으로, 당장의 유가상승을 막는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총량은 전례가 없는 1억 8000만 배럴 규모에 이른다.

시중에 풀리는 물량을 더 늘려 고유가를 막겠다는 취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고유가 대책에 대해 백악관에서 연설했다.

미국에서는 금년 11월의 중간 선거를 앞두고 물가 상승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미국의 경제·금융 제재에 의해, 에너지 수출 대국 러시아로부터의 원유나 천연가스 공급이 막힐 것이라는

예측이 많아, 미국 원유 선물 시세는 한때, 약 13년 8개월 만의 고가로 뛰어올랐다.

러시아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에 비견되는 주요 산유국으로, 세계 생산량의 약 10%를 차지한다.

러시아는 하루 400만 ~ 500만 배럴을 수출하고 있지만 제재 여파로 앞으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전쟁이 지속 된다면, 유가 상승 및 물가가 오르는 것을 막지 못 할 것으로 생각 된다.

비축유 방출 소식이 전해 진 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7% 급락하는 등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OPEC 및 OPEC+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늘리지 않는 한 가격은 안정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석유의 주요 소비국이 가맹하는 국제 에너지 기관(IEA)은 4월 1일에 긴급 회의를

열어, 협조 방출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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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