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내년 회담서 갈등 완화 모색… 동아시아 정세도 영향권

▲ 사진출처=Wikimedia Commons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내년 중 각각 상대국을 찾는 ‘셔틀 외교’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며 국제 정세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전화 통화 뒤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고, 시 주석의 미국 방문도 초청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의 상호 방문이 실현되기 위해선 미중관계가 일정 수준의 안정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특히 내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내 정치권에서 ‘반중 기류’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양측이 교류 재개에 속도를 내는 배경엔 무역·안보·공급망 등 핵심 분야의 긴장을 완화할 필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큰 그림’이라는 표현이 상징적이다. 최근 부산 회동 이후 진행된 양국 간 논의가 펜타닐, 희토류, 반도체 등 실질적 협력 의제로 확장되고 있어, 내년 회담에서는 관세 충돌을 포함한 경제 갈등의 정리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첨단기술 규제 문제까지 폭넓은 협상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안보 의제 역시 주요 관심사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양측이 무력 충돌을 피하기 위한 ‘가드레일’ 마련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평화 프레임워크’를 시 주석과 공유했다는 점도, 양국이 지역 분쟁 관리에 일정 역할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중 관계의 안정 여부는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동맹국의 전략 선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지역적 영향력을 일정 부분 인정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경우, 동북아 안보 지형도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내년 미중 정상 외교가 실제로 가동될 경우, 단순한 양자 관계 회복을 넘어 국제 정치·경제 질서의 ‘새 판’을 짜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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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