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부지방에서 서해상으로 확장된 고기압 영향으로 3일 아침 국내 기온이 전날 대비 5∼10도나 급격히 떨어졌다. 이로 인해 특히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예컨대 경기 파주 영하 3.8도, 강원 철원 영하 3.1도, 경기 이천·충북 충주 각각 영하 1.8도, 충남 천안 영하 1.7도를 기록하는 등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진입한 지역이 많았다.
서울의 경우 대표 관측지점인 종로구 송월동 기준 최저기온이 0.5도로 영상권을 지켰지만, 지역별로 보면 은평(영하 2.8도), 노원(영하 2.6도), 관악(영하 1.6도) 등 영하로 떨어진 곳이 존재했다.
최저기온은 8시까지 집계된 수치로, 이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

낮 최고기온도 11∼18도에 그칠 전망으로, 추위가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1∼11도, 낮 최고기온은 4∼20도가 예상된다. 이후 5일에는 평년기온 수준 회복이 예고되지만, 평년기온 자체가 그리 높지 않은 시기여서 “따뜻함”을 바로 느끼기엔 어려울 수 있다.

더욱이 이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인해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바다 상황도 위험해지고 있다. 남해서부서쪽먼바다·남해동부안쪽먼바다·제주앞바다(남부앞바다 제외)·제주남쪽안쪽먼바다에서는 이 날 오전, 동해동부바깥먼바다와 제주남쪽바깥먼바다에서는 오후, 동해중부앞바다·경북앞바다·동해중부안쪽먼바다에서는 밤까지 바람이 시속 **30∼65㎞(9∼18㎧)**로 강하게 불고 물결은 2∼4 m로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됐다. 동해먼바다는 4일 새벽까지 풍랑이 거칠겠으며, 특히 동해중부바깥먼바다·동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는 파고가 최고 5 m를 넘는 구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앞바다 또한 이날 오전부터 바람이 시속 30∼60㎞(8∼16㎧)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3.5 m로 높아지면서 풍랑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