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을지로동에 2025년 12월까지 새 행정복합청사를 지어 도심 개발의 신호탄이 될 변화를 이끈다.
을지로동 행정복합청사는 을지로3가 65-10 일대 736.5㎡ 부지에 세워진다. 지하1층 지상 11층 규모로 연면적은 4,466.77㎡에 이른다. 지상 2층에는 민원실, 3층에는 헬스장과 동장실, 4층에는 대강당과 프로그램실이 자리하며 5층부터 10층까지는 일반 업무시설이 들어온다. 지상 11층에는 을지다움 카페가 차려져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구는 노후화가 심한 을지로동 주민센터를 다시 짓기로 계획하면서 세운지구 재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를 고려했다. 동 청사의 규모를 확대해 늘어나는 행정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최근 2030의 '핫플'로 떠오른 '힙지로'의 명성을 이어갈 '랜드마크'도 마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중구는 을지로3가 10지구 정비계획을 12지구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로써 당초 4층 규모로 계획했던 동 주민센터가 11층 건물로 입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기부채납을 통해 충분한 행정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올해 5월에는 주민설명회 및 공람, 구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6월 행안부의 중앙투자심사와 구의 건축심의까지 마쳤다.
지난 10월 11일엔 을지로동 행정복합청사 착공식을 개최하고 공사의 '첫 삽'을 떴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200여명의 주민들은 "을지로의 이름에 어울리는 새 고층 빌딩에 주민센터가 자리한다고 하니 무척 기대된다"라며 공사의 시작을 축하하고 안전한 시공을 기원했다.
을지로동 이외에도 소공동 주민센터는 기부채납으로, 회현동 주민센터는 민간투자 사업을 통해 구 재정 부담 없이 새로 지어질 예정이다. 서울 도심에서 청사를 새로 짓기 위해서는 큰 예산이 들어가는데 세수까지 줄고 있어 재정이 넉넉지 않은 때, 기부채납 등 공공기여로 주민의 보금자리가 마련된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만족도와 기대감이 높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그동안 을지로동 주민들이 낡고 좁은 동 주민센터에서 불편함을 겪는 것이 늘 안타까웠는데 근사한 새 공간이 탄생한다니 기쁘다"라며, "공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점검해 을지로에 '행복' 거점을 무사히 안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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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