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유행 시작...백신접종률 매우 낮아 우려

"재유행, 여름과 겨울은 달라...감염 되면 중증으로 갈 위험 더 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14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통계가 아직까지는 좀 실망스럽고 접종률이 매우 낮다”고 우려했다.

이날 코로나19 특별대응단 정례브리핑에 나선 정 단장은 “최근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7차 유행이 시작됐다”면서 “재원 중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도 한 달 전보다 각각 1.6배, 2배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겨울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재유행은)여름과 겨울이 다르다”면서 “겨울철에는 감염이 되면 중증으로 갈 위험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또 “독감 예방접종률이 77%에 이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정작 치명률이 더 높고 전파율이 굉장히 높은 동절기 예방접종, 코로나19에 대한 접종률이 12.7%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어색하다”고 밝혔다.

이에 “적어도 이 12.7%가 지난번 4차 접종의 수치인 60% 이상은 반드시 돼야 할 것”이라며 “70세 이상 국민들은 100%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최근 1주간 코로나19로 인해 사망자는 319명에 이르면서 하루 평균 45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다”며 “이는 한 달 전에 비해 2배가 돼가고 있는 숫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망자를 줄일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매우 낮다”면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코로나19 치명률은 훨씬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특히 “70대 이상은 치명률이 매우 높다”며 “고위험군과 70세 이상의 모든 국민은 동절기 예방접종을 100% 꼭 받아서 건강을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또 “통상 예방접종을 하고 나면 2주가 지나야 면역력이 충분해진다”며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예방접종을 하면 본격적인 유행이 예상되는 11월 말에서 12월 초중순까지는 충분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에서 사전예약을 하거나 주민센터나 각 지자체에 도움을 요청하면 되고, 유선전화나 SNS를 통해서 당일 백신 접종을 할 수도 있다”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을 통해서 개개인의 면역력이 형성된다면 입원환자나 중증환자도 줄어서 현재 의료체계에도 부담을 크게 덜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단장은 “여름 유행이 잘 지나갔으니 이번 겨울도 괜찮을 거다고 예상하는 분들이 있지만, 여름에는 다른 계절성 감염병이 유행하지 않아서 코로나19만 대응을 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지금 많이 얘기되고 있는 RS 바이러스나 다른 독감 등이 겹치기 때문에 훨씬 더 위험하고, 제대로 진료 받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때문에 “각 지자체는 동절기 접종을 보다 수월하게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특히 지역 내 보건의료협의체를 적극적으로 운영해서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단장은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코로나19는 독감보다 훨씬 무서운 감염병”이라며 “1명이라도 감염이 덜 되는 것이 사회가 안정화되는 데 매우 필요한 요소”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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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