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찾는 마차도, 미 행정부 설득 나서며 베네수엘라 권력 향배 주목

▲ 사진출처=Wikimedia Commons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야권의 핵심 인사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정은 로이터통신과 CNN이 복수의 미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전한 것이다.

마차도는 장기간 베네수엘라 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온 인물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그는 최근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이후, 향후 과도 국면에서 자신이 차기 지도자로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내부에서 마차도에 대한 대중적 지지가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며, 그녀를 차기 권력 구도의 중심에 두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미 행정부 역시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정부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 실시를 언급하면서도, 당분간은 야권이 아닌 마두로 진영의 인사인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이끄는 현 체제와 실무적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기류 속에서 마차도는 미국의 입장을 변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외교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는 민주주의 수호 공로로 받은 노벨평화상의 상징성을 강조하며, 평소 이 상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과 그 의미를 “공유하겠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우호적 제스처를 취해왔다.

이번 백악관 방문에서 마차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 중인 베네수엘라 과도기 국정 운영 방안에 영향을 미치고, 차기 정부 구성 과정에서 국제적 지지와 미국의 정치적 후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선택이 향후 베네수엘라 권력 재편과 민주화 일정에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면담의 결과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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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