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대표 버디 액션 시리즈 ‘러시아워’가 18년 만에 다시 제작된다. 최근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네 번째 시리즈의 제작·배급 계약을 최종 확정하면서, 왕년의 인기 프랜차이즈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러나 이 과정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며 문화계의 논란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과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워 4’ 추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라클 창업자이자 자신의 오랜 후원자인 래리 엘리슨에게 직접 로비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엘리슨의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CEO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핵심 인물이다.
새 작품에는 1편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룡(청룽)과 크리스 터커가 그대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성룡은 올해 71세에 접어들었고, 터커는 최근 10여 년간 주요 출연작이 없다는 점에서 “흥행 경쟁력이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논란의 중심에는 연출자 브렛 래트너의 복귀도 있다. 래트너는 과거 성추행 의혹으로 영화계에서 사실상 퇴출됐으나,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다룬 다큐멘터리 연출을 맡으면서 다시 할리우드에 복귀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화산업에도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CBS 방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거액의 합의를 이끌어낸 상황에서, CBS의 모회사가 바로 ‘러시아워 4’ 제작사인 파라마운트라는 점도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가디언은 “러시아워 4편을 정말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할리우드에서 ‘구시대적 남성성’을 부활시키려 한다는 비판적 시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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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라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