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현실에선 꿈 못 꿨던 변호사…연기로 이뤘어요"

JTBC '에스콰이어'서 냉철한 변호사 윤석훈 역…20년 차 배우의 색다른 도전

▲ 사진출처= 배우 이진욱 인스타

배우 이진욱이 연기 인생 20년 만에 처음으로 변호사 역할에 도전하며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JTBC 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에서 유능하고 냉철한 변호사 윤석훈 역을 맡은 이진욱은 최근 서울 강남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변호사 역할이지만, 마치 맞춤옷처럼 편안하게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진욱은 과거 적성검사에서 가장 적합한 직업군으로 변호사가 나왔던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현실에서는 사법고시 때문에 꿈도 못 꿨지만, 연기를 통해 이렇게 이룰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가 MBTI에서 극 'T(사고형)'에 가까운 사람이라 사건이 터졌을 때 감정보다는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성향이 윤석훈과 닮았다”고 말하며, 캐릭터와 자신의 공통점 덕에 연기에 몰입하기 쉬웠다고 전했다.

2003년 광고 모델로 데뷔해 어느덧 20년 차 배우가 된 이진욱. 그는 “한 40편쯤 작품을 한 것 같다.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늘 ‘내가 잘하고 있나’는 고민이 따라왔다”며 진솔한 속내도 털어놨다.

한편, 연기 변신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가진 느낌과 동떨어진 연기를 억지로 하면 작위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밝히며, 단순한 이미지 소비보다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드라마 ‘에스콰이어’는 전문직 드라마답게 로맨스를 최소화하고, 인물들의 성장과 현실적인 사건들을 중심에 둔다. 초반에는 신입 변호사 강효민(정채연 분)과 로맨스가 싹트는 듯 보였으나, 이진욱은 “나이 차로 인한 시청자 거부감을 고려해 제작진과 논의 끝에 방향을 수정했다”며 배려 깊은 판단의 배경을 밝혔다.

낮은 시청률(3%)로 시작했던 드라마는 입소문을 타며 4회 만에 8%로 급상승, 넷플릭스에서는 5주 연속 비영어 시리즈 TOP10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이진욱은 “모든 작품이 소중하다. 예전에는 끝나면 시원섭섭했지만, 지금은 섭섭한 마음이 더 크다”며 ‘에스콰이어’ 시즌2 제작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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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