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외국 학생 200명 선발, 참전용사 후손들 중점
51년간 누적 7만2000여 학생에 1417억원 지원
설립 100주년 기념, 세계회장 선출 계기로 글로벌 프로젝트로 확대
한국로타리가 2027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대규모 장학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로타리장학문화재단과 함께 ‘2024년도 합동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각 지구에서 선발된 전국 대학생 2450여 명에게 총 51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2026-27년 국제로타리 세계회장으로 선임된 윤상구 한국로타리백주년기념회 회장을 비롯해 한국로타리 지도자와 각 지구 총재 및 차기 총재, 장학문화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장학금은 국제로타리 2024-25년도 총재 회장인 3661지구 송원우 총재에게 전달됐으며, 행사에 초청받아 참석한 전국의 장학생들에게도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한국로타리장학문화재단은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할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1973년 설립, 51년 동안 약 7만2000명의 학생들에게 총 1417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특히 한국인 두 번째로 윤상구 회장이 2026-27년 국제로타리 세계회장으로 선출됨을 계기로 국내에서만 장학생을 선발해 오던 장학제도를 개정해 해외의 글로벌 장학생 약 200명을 연간 선발하기로 했고, 선발 대상을 국외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까지 확대했다. 올해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첫 대상자로는 에티오피아 출신 장학생 ‘라헬 셴쿠테(명지대 대학원)’에게 윤상구 회장이 직접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국로타리는 후원자들의 기금을 받지 않고 로타리안들의 기부금으로 직접 봉사에 나서는 봉사자들의 단체로 2027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해 봉사 정신을 널리 확산하고 로타리의 사회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봉사대국 캠페인’을 전개한다. 12월 10일까지 한국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봉사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비롯해 △대규모 봉사사업 캠페인 △기부금 모금 등을 통해 대한민국을 선진 봉사대국으로 알릴 계획이다. 나아가 윤상구 차차기 세계회장 선출을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윤상구 백주년기념회 회장은 “수많은 로타리안들의 기부와 노력으로 오늘날의 장학문화재단이 성장하게 된 것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로타리 백주년사업과 연계해 지속적인 장학사업을 국내외에 널리 홍보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로타리 100주년을 앞두고 대한민국이 선진 봉사대국으로 도약하는 데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신해진 재단 이사장은 “로타리 국내 봉사의 핵심인 장학사업은 미래 지속 프로젝트로서 국가의 백년대계에 일조함은 물론 한국로타리의 자랑스러운 자긍심이자 빛나는 미래 유산으로 인식해 발전해 오고 있다”며 “전국의 장학생들에게 장학금 수여를 통해 자긍심 고취와 동기부여가 돼 청소년들의 꿈에 한걸음 더 나아가길 바라며, 훗날 초아의 봉사를 실천하는 로타리안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로타리는 전 세계 140만 명 이상의 사업 및 전문직 리더들이 활동하는 국제적 봉사단체다. 200여 개국에서 4만6000개 이상의 로타리 클럽이 ‘초아의 봉사’(자신의 이해관계를 초월한 이타적 섬김)를 모토로 인도주의 활동을 전개하며 세계 평화와 이해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로타리는 1927년 경성에서 첫 로타리 클럽을 창립, 현재는 19개 지구, 1600여 클럽, 6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봉사단체로 성장했다. 지난 회계 연도에는 281억원 이상을 모금, 국제로타리 봉사성금 전 세계 4위에 오르며 매년 1000만달러의 봉사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등 나눔과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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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