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전 전화 통화를 하고 한미관계, 한중·미중관계, 북한문제,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박 장관은 G7 정상회의 계기로 히로시마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5월 20일)에 이어 약 한 달 만에 블링컨 장관과 통화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블링컨 장관이 미국 국무장관으로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미중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고자 하는 미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중관계에 관한 우리 측 입장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상호 존중에 기반하여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우리 측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조만간 있을 방중 결과에 대해서는 우리 측과 상세 내용을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양 장관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북한 비핵화가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의 공동 이익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또한, 한국이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에 선출된 만큼 안보리 내에서도 한미일이 이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 촉구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습니다.
박 장관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우리 측 노력을 설명하고 미국의 지지를 다시 한번 요청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 관련 우리 기업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당부했습니다. 양 장관은 하반기로 예정된 다자회의 계기에 한미 간 고위급 소통을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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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