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정상회의(11.7-8,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
대통령 특사로 참석 중인 나경원 기후환경대사는 현지시간 11.7.(월) 오후 「녹색해운목표
정상급 행사(Green Shipping Challenge Leader-Level Event)」에서 미국, 노르웨이 등 13개국*과
함께 녹색해운목표 선언 참여를 발표하였다.
녹색 해운 목표는 향후 10년 이내 무탄소 연료 생산 및 벙커링 시설 등 인프라 구축, 저‧무탄소 선박
실증 및 도입, 특정 항만 간 무탄소 선박을 투입하는 녹색해운항로 구축 등 협력이다.
지난 6월 주요경제국포럼에서 우리나라는 해운분야 탈탄소화를 지지하고 미국과 함께 녹색해운
목표에도 협력한다고 발표하였고, 이어 해양수산부는 지난 7월 유엔해양회의에서 해양수산부
송상근차관과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 간 양자회의 및 지난 9월 한-미 해운협력회의를 통하여
한국과 미국 주요 항만 간의 탈탄소 항로 구축 방안을 협의하였다.
이에, 나 특사는 이번 COP 27에 참석하여 2050년까지 국제해운 분야에서의 탄소중립을 지지하는
선언에 동참하면서,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와 함께 우리나라의 부산항과 미국 서부 타코마항
간의 녹색해운항로(Green Shipping Corridors) 구축을 협력하기로 공식 발표하였다.
녹색해운항로는 양국 항만 간에 친환경 메탄올 등 무탄소 연료추진 선박으로 운항되는 항로를
의미하며,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은 무탄소 연료의 생산과 공급 및 벙커링 시설 등의 인프라 구축,
저탄소·무탄소 선박의 실증과 배치 등을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나 특사는 미국과 녹색해운항로 협력을 발표하면서, “세계 기후변화 위기의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분야를 막론하고 탈탄소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현안 과제이며, 국제해운
분야의 탄소중립을 위해 우리나라가 녹색해운목표 선언에 참여하게 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 하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선대 보유량 기준이 세계 4위의 해운 강국으로 탈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과
녹색산업 및 기술 육성을 위한 R&D 확대 등을 통하여 국제해운 분야의 탈탄소화와 해운·조선 분야의
신산업을 창출하는 등 기후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위하여 우리나라의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미국의 국무부, 에너지부가 협력하여 2023년부터 부산항과 미국 서부 주요 항만에 대한 이용
가능성 연구를 착수하는 한편, 다른 녹색해운목표 참여국가와 함께 무탄소 연료의 생산과 공급 등에도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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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