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상주 공관을 개설한 모로코와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태권도 공연이 지난 7월 29일 모로코 수도 라바트(Rabat)에서 성대히 개최되었다.
라바트에서 가장 큰 모하메드 5세 극장을 가득 메운 천여 명의 모로코 시민들은 태권도에 K-pop을
접목시킨 K-Tigers 공연단의 공연에 흠뻑 빠져들었다는 것이 주모로코한국대사관(대사 : 정기용)
설명이다.
동 수교 60주년 행사 참석차 모로코를 방문 중인 외교부 이상화 공공외교대사는 전체 인구의
60%가 젊은 층인 모로코에서 특히 15~25세 사이 소셜미디어에 능한 청년들 사이에 K-POP과
한국 드라마, 태권도 등 소위 한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라고 전하였다.
이상화 대사는 한국 문화와 소프트파워 등에 대한 중동·아프리카 지역 내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고
하면서 교역과 투자 그리고 정책적인 측면에서의 협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노력을 배가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한편, 이상화 대사는 수교 기념 태권도 공연 행사 축사와 모로코 언론인 10여 명과 가진 별도
간담회에서 한-모로코 양국 간 성공적인 공공외교 미담 사례를 설명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 긴급 조달을 위해 모로코 정부가
왕실 지시에 따라 특별기 11편을 편성했는데 동 비행기를 통해 모로코 주재 우리 국민 200여 명을
안전하게 한국으로 긴급 이송한 것은 모로코 내에서도 성공적인 상생 파트너십의 예로서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미담 사례는 주모로코한국대사관이 작년부터 시작한, 한국전 당시 유엔군 소속 프랑스군으로
참전하여 목숨을 잃은 모로코 용사 2명의 신분을 확인한 일이다,
동 모로코 용사 2인은 부산 소재 유엔 평화 공원(UNMCK)에 안치되어 있는데, 대사관에서 이들의
신원을 어렵게 확인하였고 양국은 모로코 국적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는 행사를 각각
가진 바 있다고 한다.
지난 6월 주한 모로코 대사관에서 2명의 용사를 기리는 무궁화 식수 행사가 개최된바, 한국
산림청이 제공한 무궁화가 주한외교단 공관에 기념 식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상화 대사는 이러한 사실을 언론인 간담회에서 소개하였으며, 모로코 국민들의 마음을
얻은 대표적인 공공외교 미담 사례로 평가받았다는 것이 간담회 참석 우리 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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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