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부차에서 다수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되면서 국제사회에서 러시아군측의
일방적인 학살이라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 측은 유언비어라고 부정하며 답변했지만 공개 정보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민간
오픈소스 인텔리전스 전문가나 미국 언론은 위성영상 등을 사용해 러시아의 모순을 반증했다.
부차에서는 러시아군의 철수 후 우크라이나 당국이나 국제 미디어가 들어와, 민간인으로 보이는 많은
시신이 있는 미디어 자료들이 04월 03일쯤부터 보도됐다.
미국 신문 뉴욕타임스는 4일, 러시아군 철수 후에 부차에서 촬영된 영상과 미 우주 개발 기업
맥사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고해상도의 위성 화상을 비교한 기사를 전달.
부차의 길거리에 누워 있는 시신 중 적어도 11구는, 러시아군의 지배하에 있던 3주간 전부터
같은 장소에 계속 있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가 검증한 영상 중 하나는 부차 주택가 도로를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촬영된 것으로
약 800m 사이에 수십 명의 시신이 찍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사인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의 사체는 손을 흰 천을 사용해 등뒤로 묶여 있던 것 외에
자전거나 대파된 차량의 옆에 누워 있는 시신도 있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04월 03일, "부차의 러시아군부대는 3월 30일까지 완전히 철수했다"라고 한 데다가,
러시아군 지배하에 있던 시기에는 "폭력 행위로 인한 현지 주민의 피해는 한 건도 없다"라고 주장
부차에서 촬영된 동영상과 사진의 시신은, 러시아군의 철수 후에 놓인 것이라고 주장해, "
동영상은 유언비어"이며, "연출된 도발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통신 앱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 방송사가 보도한 부차에서 촬영된 동영상에
담긴 시신의 손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며 가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간 오픈소스 인텔리전스 전문가는 동영상을 자세히 분석해 영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물체는 차량 앞유리에 있는 빗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SNS에 올렸다.
유럽의 조사 그룹 '벨링캣'은, 공개 정보에 의한 증거를 나타내면서 러시아 주장의 모순을 지적하는
정리 기사를 4일에 공개해, '온라인 커뮤니티의 종합적인 노력으로 러시아의 허위 주장을 뒤집을 수
있었다'라고 하고 있다.
<저작권자 ⓒ 크리스천매거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허수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