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재무부는 29일, 4월 4일 상환기일을 맞이하는 액면 20억 달러의 국채에 대해, 루블로 재구매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경제 제재가 본격화된 지금, 외화 보유고의 절반 정도가 동결되어, 달러가
부족해진 러시아 재무부는 지난 30일 기한까지 환매에 응할 의향을 보인 채권 보유자에게 액면가의
100% 상당을 루블로 지불한다고 한다.
다만 러시아가 자국 통화로 국채를 환매해도, 국채 발행 시의 조건이 미국 달러로의 원리금 지불을
하기로 했다면, 1개월의 유예 기간을 가진 뒤 평가 기관에 의해, 사실상의 디폴트(채무 불이행)으로
간주될 수 있다. 디폴트에 빠지면, 러시아의 국제적인 신용은 실추하게 된다.
또한 앞으로 장기간에 걸쳐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할 수 없게 되면, 러시아의 경제는
위험해진다.
러시아는 98년 8월에도 디폴트 사태에 빠졌지만, IMF(국제통화기금) 등 국제 금융 기관으로부터
융자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전 세계가 등을 돌린 상황으로,
지원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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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