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닷바람이 부는 시흥 오이도 갯벌 위, 커다란 바퀴의 ‘바다휠체어’가 천천히 앞으로 나아간다. 휠체어에 탄 참가자는 조개를 줍고, 아이들과 웃으며 사진을 찍는다.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진짜 ‘열린 관광’의 현장이다.
장애인 여행 전문기업 무빙트립이 시흥시와 협력해 ‘무장애 갯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이도 해양단지의 열린관광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과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약자들이 제약 없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핵심은 바로 ‘바다휠체어’다. 일반 휠체어로는 진입이 어려운 갯벌 지형을 위해 제작된 특수 휠체어로, 넓은 바퀴가 부드럽게 진흙 위를 움직이며 체험 공간을 확장시킨다. 참가자들은 바다휠체어를 이용해 조개잡이, 갯벌 생태 탐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무빙트립 관계자는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세상을 마주하는 경험”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도 당연하게, 그리고 자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오이도 해양단지는 장애인 접근로, 유모차 이동 동선, 무장애 화장실 등 관광약자를 위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이번 체험 프로그램의 거점으로 선정됐다.
무빙트립은 앞으로도 교통·숙박·체험을 포괄하는 **‘완전 무장애 여행 루트’**를 확대해, 누구에게나 열린 관광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 일정 및 예약은 무빙트립 공식 홈페이지(www.movingtrip.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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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봉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