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원종문 목사

▲ 원종문 목사

죽을 수 밖에 없는 이 죄인을 구속하여 주시고

주의 종으로 삼아 주셔서 하나님의 선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능력에 능력을 덧입혀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참으로 처참하고 비참하리만큼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면, 과연 내가 지금 존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밥 한 공기를 큰 솥에 넣고 물이 가득히 부어 끓여서 밥 죽이 아닌 물 죽을 여섯 남매가 옹기종기 앉아서 허기진 배를 채우던 기억이 나를 슬프게 만들곤 했습니다. 또한 초등학교에서는 월사금을 안냈다고 불러내 대나무 자로 때리면서 집으로 돌려보내곤 하여 깊은 상처를 받곤 했습니다.

그 생각을 하면 선생님이 야속하고 원망스럽고 괴롭고 서러워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을 적시곤 했답니다. 그 당시 어린마음에 왜 우리 집만 이렇게 찢어지게 가난한 삶에 시달려야 하는지 부모님이 원망스러워 마음의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게 되었지요. 부모님께 반항하며 집을 뛰쳐나와 종로 일대에서 부랑배와 어울리며 껌팔이와 신문팔이를 하면서 길거리를 헤매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어릴 때 교회에서 나눠주는 구호물자를 얻기 위해 주일학교에 가서 대학 다니는 누나(주일학교선생님)에게 십계명의 성경공부를 한 것이 마음에 새겨져 범죄에는 빠지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나를 사용하시려고 하나님께서 말씀의 씨앗을 내 마음에 심어 범죄를 하지 않도록 은혜로 지켜주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주일학교에서 나는 꿈을 갖게 됩니다. 허우적거리며 방황하면서도 나도 이다음에 어른이 되면 나처럼 헐벗고 굶주리며 방황하는 자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사회복지를 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하나님께 꼭 삶에 찌든 소외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나이가 들며 내가 밑바닥 인생이 되면 하나님께 기도했던 내 꿈을 이룰 수 없다는 생각이 나로 하여금 정신이 번쩍 들게 하면서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어 정신 차리고 열심히 공부하며 성실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S대기업에 입사하게 되었고, 퇴사해서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꿈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인 줄로 믿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만만치 않습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하여 열심을 내도 하나님께서 기도하였던 꿈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청 · 장년의 시절을 살아오면서도 원치 않는 역경도 겪으며 마음고생을 하던 중 어릴 때 만났던 첫사랑 하나님을 만나게 되면서 내 인생은 역전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고,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로 그렇게도 갈망했던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나는 국민이 낸 세금을 축내지 않으려고, 아니 인간에게 의지하지 않고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께 의지하기 위하여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 만 바라보고 섬기며 나누며 베푸는 일을 끊임없이 힘차게 하고 있습니다. 어럽고 힘들고 지쳐 쓰러질 것 같으면 말씀을 잡고 담대한 믿음으로 돌진했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습니다.
“하나님! 부족한 종이 변질되지 않고 정직한 종으로 끝날까지 주님께 쓰임 받아 헌신, 희생, 봉사하는 선한 도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능력을 덧입혀 주시는 참으로 좋으신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여 주시옵소서

(시51:10)

너희는 이 세상을 본 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하므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다시 한번 고백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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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