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는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주신 지상명령
전도는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주신 지상명령이라고 한다.
평소에 전도를 몸소 실천하지 못하는 일개 성도로써
외국에 나가 외국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호사(?)를 수차례 해 본
나는 가끔 의문을 가질 때가 있었다.
나는 내가 교만하기 때문에 자꾸만 물음표를 찍는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뭔지 모르게 통쾌한 마침표를 예수님께서 찍어주시면 너무나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이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예수님조차 이 땅에 섬기러 오셨는데
우리는 왜 섬김을 받아야만 직성이 풀릴까?
예수님처럼 섬겨야 하나님이 높여주시는 거 아닌가?
내가 가진 조금을 나눠주기 위해서 선교를 할 수 있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
그들에게 뻐길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선교지에 나가서까지 꼭 한국 음식을 잘 챙겨 먹어야
만족한 선교를 할 수 있는가?
예수님은 전도를 하시면서 오천명 넘는 인원이 쫄쫄 굶고 있는 것을
보시고 안쓰러워 보리떡과 물고기를 축사하시고 나눠주셨었다.
왜 그 제자들은 하물며 주님으로 모시는 예수님 도시락조차 챙기지 않았을까?
예수님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잘 좀 챙기시지! 나는 선교하러 나갈 때 밑반찬을
조금씩 챙겨간다.
나도 한국사람인지라 외국음식만 먹으면 물려서 못 먹는다.
김치가 너무 땡긴다.
아마 한국사람 대부분 나와 같은 사람일 것이다.
내가 생각한 물음표는 극히 일부겠지만 단 한 끼
현지인들이 먹는 도시락을 먹었기로서니 선교가 힘들다는 둥,
아 나는 이렇게는 안된다는 둥, 큰일이라는 둥 이건 너무하지 않느냐 이 말이다.
좋은 것을 사가지고 돌아가면 선교비는 뽑는다?
나의 선교 주머니 사정은 늘 팍팍했다.
나는 늘 넉넉하지 못한 선교비를 가지고 갔기 때문에 실은 나를 위해
기도해 준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도 못할 때가 많았다.
나는 너무나 배은망덕한 사람이다.
나는 선교지에 가서 지인들에게 선물해 줄 선물을 무더기로 고르는
분들을 늘 부러움에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면세점에 들러 고급 선글라스를 사고 화장품도 사고
아무도 못 보는 줄 알고 양주도 사고 담배도 슬쩍 사고 이런 사람들은
옛 어른들 말처럼 가재미 눈을 뜨고 본다.
물론 돈이 많으면 살 수도 있겠지만 나는 보았기 때문이다.
선교지에서 예배 후 헌금시간에 헛기침하고 있던 것을 말이다.
그때 그 헌금으로 현지인들 점심 대접한다고 했지.
아마. 양주 살 돈에서 만원만 내지 그랬냐.
선교사님이나 현지인들은 우리를 좀 섬겨라?
한 번은 같이 가신 강사 목사님의 일정이 갑자기 변경되어
비행기 티켓을 변경하러 시내로 나가야 하는 일이 있었다.
필리핀 시내로 가는 것이 갑자기 너무 무서워서 두루 수소문을 했다.
다행히 현지인 봉사자께서 우리를 데려가 주어서 티켓도 잘 구입하고
시원한 음료까지 대접할 수 있게 되었다.
난 너무 고마웠다.
오고 가는 내내 땡큐를 연발했고 마지막 날 헤어지면서 작은 선물도 챙겨줬다.
하지만 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픽업을 늦게 나온 선교사님께도 불만, 짐을 옮길 때 안 도와준 도우미에게도
불만, 식사가 맛있지 않아 불만, 내가 필요할 때 딱딱 와서 통역을 안해주니 불만,
잠자리가 내가 생각한 느낌이 아니라서 불만, 이런 사람이 어디있어?
할지 모르지만 내가 본 것을 말하는 것 뿐이다.
누구라고는 말 못한다.
물론 내가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이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예수님조차
이 땅에 섬기러 오셨는데 우리는 왜 섬김을 받아야만 직성이 풀리느냐 하는 것이다.
예수님처럼 섬겨야 하나님이 높여주시는 거 아닌가?
내가 가진 조금을 나눠주기 위해서 선교를 할 수 있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
그들에게 뻐길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조금이라도 풀어내니 속이 시원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는 이유는 그 누군가가 “어? 이거 내 얘기잖아?”
할까봐 그렇다.
이렇게 뒷담화를 잘한다고 해서 나도 모든 것을 잘 하지는 않는다.
남들 설거지할 때자는 척도 해 봤고 열심히 선물 포장할 때 옆에서 노래만
부르기도 했었다.
나도 회개해야 한다.
그렇지만 아직은 남의 티가 잘 보여서 그렇다.
하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나의 물음표에 공감하는 사람은 이 물음표가 느낌표가 되는 선교를 하면 좋겠다.
물론 나부터 시작할 것이다.
좀 더 낮아진 마음으로, 좀 더 예수님이랑 닮은 모습으로 말이다.
평소에 잘 못하니까 선교지에 가서라도 열심히 할 것이다.
나중에 예수님이 너 그땐 좀 괜찮더라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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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봉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