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실내마장 '힐링하우스'에는 10여명의 대학생이 모여 말을 어루만지고 교감을 시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마사회가 올해 처음 연세대학교와 연계해 개설된 사회봉사 교과목(치유와 회복-재활승마) 수강생들이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앞서 안전교육을 받기 위해 모인 것이다.
한국마사회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재활힐링승마는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말과 함께 활동하며 신체와 정서의 안정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60세 이상 시니어들을 위한 '실버 힐링승마' 및 장애아와 더불어 가족이 모두 참여하는 '가족 재활승마' 프로그램이 시범 운영 중이다.
재활힐링승마 강습을 위해서는 재활승마에 적합한 말, 재활승마지도사, 충분히 교육된 말리더 및 사이드워커 등 자원봉사자가 필요한데, 이 중 제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는 자원봉사자이다.
승마운동을 하고 있거나,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이 아니면 재활승마 봉사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는 것이 어려워 봉사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는 재활승마 보조인력 확보를 위해 올해 최초로 산학 연계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학생들에게 재활승마 봉사활동에 대해 소개하고, 직접 참여하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재활승마의 필요성을 인지시키고 봉사활동 지속을 독려하기 위함이다.
사회봉사 교과목은 재활승마 자원봉사에 대한 기초교육부터 말의 특성과 이해, 안전사고 대응을 위한 심화교육 등 전문적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봉사자인 학생들이 재활힐링승마 프로그램에 함께하며 직접 참여 위주의 활동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재활승마 자원봉사에 참여한 권태진씨는 "승마를 통해 신체·정신적 아픔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인 '재활승마'라는 생소한 봉사활동에 대한 흥미가 생겨 수강하게 됐고, 지금은 봉사에 참여하는 매주 토요일이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매 학기 봉사과목을 수강한다는 지예린씨는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라는 점에 끌려 수강 신청을 했고, 가족 재활승마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가족 구성원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매주 달라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어서 같이 즐겁고 기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지속적으로 재활승마 자원봉사 보조인력 확보 및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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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