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고인의 생전 일기 책 인세 기부…교육·생계·진로 맞춤형 지원으로 희망 전해

고(故) 김수미 배우의 생전 나눔 정신이 위기가정 아동들의 새로운 출발을 돕는 희망으로 이어졌다.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는 고 김수미 배우의 추모기부금을 통해 위기가정 아동 4명에게 교육·생계·진로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했다고 27일 밝혔다.
굿네이버스는 고인의 추모 2주기를 맞아 지난해 진행된 장학지원사업의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고인의 유가족은 생전 일기를 엮은 책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의 인세 수익금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했다. 고인을 기리는 마음으로 마련된 기부금은 지난 1년간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지원 대상 아동들은 각자의 상황과 필요에 맞는 도움을 받았다. 아픈 가족의 의료비와 돌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던 아동은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진학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수영선수를 꿈꾸는 아동은 훈련비와 수영용품을 지원받아 꾸준히 훈련을 이어갔으며, 지역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도 거뒀다.
지원받은 한 아동은 편지를 통해 “장학금은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이 됐다”며 “미래에 받은 도움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고 김수미 배우의 나눔은 추모기부를 넘어 유산기부의 의미도 더했다. 고인은 지난해 추모기부를 계기로 굿네이버스의 유산기부 특별회원 모임인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에 등재됐다.
이번 장학지원사업은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이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의 교육과 성장,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특히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각 아동의 상황과 꿈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미래를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고인을 향한 추모가 아이들의 희망으로 이어진 가운데, 이번 나눔은 한 사람의 삶을 기리는 방식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삶을 변화시키는 사회적 나눔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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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라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