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사회 속 자원봉사센터의 역할 재정립과 운영 혁신 모색
지방 소멸·개인화된 사회 대응… 자원봉사의 새로운 방향 제시
재난 대응부터 법·제도 개선까지… 자원봉사 활성화 전략 논의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월 6일 서울 연세 세브란스빌딩에서 ‘2025 전국 자원봉사센터장 신년 연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5년도 자원봉사 운동의 방향과 정책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연찬회에서는 변화하는 사회 문제에 대응하는 자원봉사의 새로운 역할이 논의됐다. 특히 개인화되는 시민사회 속에서 자원봉사의 새로운 동력으로 ‘공동체적 개인주의’ 개념이 제시됐다. 이는 자원봉사가 단순한 활동을 넘어 공동체 회복과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자원봉사가 지역 활성화의 주요한 동력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시민사회의 변화를 반영해 자원봉사센터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효과적인 운영 방안을 모색하는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자원봉사센터의 역할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으며, 이를 위한 새로운 전략과 실행 방안이 제시됐다. 행정안전부는 자원봉사 지원을 위한 법과 제도 변화 방향을 제시하며, 보다 체계적인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중요하게 다뤄지는 재난 대응 자원봉사 기조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 자원봉사 대응 사례를 공유하며, 전국 자원봉사센터 간 긴밀한 협력과 신속한 대응체계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사고 발생 직후 7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신속히 조직돼 유가족 지원, 물품 및 식사 제공, 합동분향소 운영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한 사례가 소개됐다.
아울러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올해 집중하고자 하는 전국 자원봉사센터의 공통 과제도 발표됐다. △실효성 있는 국가 진흥정책 운영 △자원봉사 기관 간 협업체계 확장 △지속가능한 공동체 회복력 강화 △자원봉사 참여문화의 뉴노멀 전환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지방 소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의욱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이번 연찬회를 통해 전국 자원봉사센터가 한자리에 모여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협력과 운영 방향을 함께 고민할 수 있었다”며 “자원봉사는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고 공동체 회복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개인화와 지방 소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자원봉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자원봉사센터가 전문성을 갖춘 진흥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과 실행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전국 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자원봉사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 참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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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