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우크라에 종전안 압박 러시아와 동시 접촉

▲ 사진출처=미국백악관 인스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와 협의해 마련한 종전안을 우크라이나에 제시하며 압박에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 고위 군 대표단도 키이우에 도착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면담할 예정이다.

미국이 제안한 종전안에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전역을 러시아에 넘기고 군 규모와 핵심 무기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군의 우크라이나 진입 금지, 러시아어 공식 언어 인정 등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들도 담겼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해 명확히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가자지구 휴전 중재와 유사한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으며, 미국 대표단이 러시아로도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튀르키예를 방문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협의하며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전장에서는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 야간 공습을 퍼부어 최소 25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이 사용 제한을 해제한 뒤 처음으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를 사용해 러시아 군사시설을 타격했다. 양측의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교적 해결 노력의 향방에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저작권자 ⓒ 크리스천매거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희봉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