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김건은 6일 글로벌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의 에린 플란테 부사장 및 백용기 한국 지사장과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면담에서는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관련 현황과 자금세탁 수법에 대한 최근 동향과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되었다.
체이널리시스는 75개국의 정부기관, 거래소, 금융기관 등에 블록체인 데이터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특히 북한의 불법 가상자산 활동을 추적하고 해당 정보를 수사 및 금융당국 및 민간 기업에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민간 업계가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및 자금세탁 활동 분석과 탈취된 가상자산 동결 및 압류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최근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규모와 자금거래 추적 방법의 교묘함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과 공공 부문이 협력하여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추적 및 차단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동의했다.
플란테 부사장은 우리 정부가 북한 해커 조직과 IT 인력에 대한 독자 제재를 발표하고 미국 정부와 협력하여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을 강화하고 있는 노력을 평가했다. 또한, 북한의 불법 자금세탁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민간과 공공 부문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김 본부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양측은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데 더불어 핵 및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활용되는 등 건전한 가상자산 생태계에도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이에 따라 북한 정권으로부터 불법 자금이 유입되지 않도록 민간과 공공 부문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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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