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로 물려줄 기도방석

지구촌 선교문학 선교회 대표 나은혜 목사

선조들이 기도하던 방석을 대물림을 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지난 5월초이다. 막 대구에서 올라와서 김포 우리 교회에 도착했을때였다. 교회 유리문 앞에 꽤 큰부피의 택배가 얌전히 놓여 있었다. 이게 뭐지? 나는 의아했다. 내가 택배를 주문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계속 궁금증을 가지고 택배 포장을 뜯었다. 택배는 또 하나의 속포장이 보였다. 이게 뭘까? 그런데 무슨 글씨인가가 쓰여 있는 커다란 쿠션 같은 것이 보인다. 더욱 의아했다. 이게 뭘까? 궁금해하며 속포장지까지 다 벗기고 나서야 나는 아하~하는 탄성이 나왔다.

그것은 바로 ‘에스더기도운동’에서 보내온 기도 방석 이었다. 따뜻한 느낌의 인디언핑크색의 방석에 쓰인 글을 읽어 보았다. ‘대통령과 위정자들을 위한 특별철야기도 2024. 1. 23 - 4. 11(80일) 에스더기도운동‘ 이라고 쓰여 있고 아래에는 디모데전서 2:1-4절 말씀이 쓰여 있다.

에스더기도운동의 이용희 대표가 ‘나라를 위한 특별철야기도 80일’을 마친 중보자 들에게 보내 준다고 약속했던 기도방석이 배달 되어 온 것이다. 나는 그동안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대를 물려주어도 좋을 기도방석’이라고 하더니 과연 정성껏 만든 예쁘고도 단아한 모양의 방석이다.

그러니까 지난 겨울 에스더기도운동은 1/22~26일 강원도 원주 치악산 명성수양관에서 ‘제31차 복음통일 컨퍼런스’를 개최하였다. 나는 사정상 현장에는 가지 못했지만 ‘함께 하는 교회’로서 실시간으로 방영하는 집회에 줄곧 참석하고 있었다.

그런데 집회 마지막날인 1/26일 부터 중보를 시작하여 4.10총선 이튿날까지 꼬박 80일 동안을 나라와 지도자와 총선을 위해서 특별철야기도를 한다고 선포 되었다.나는 나라를 위해서 어짜피 중보기도 하고 있던 터여서 ‘80일특별철야기도회’ 에 헌신하여 참여하기로 했다.

철야기도가 좀 자신이 없기는 했지만 내게 힘주시는 분 안에서 해보리라 결심했다. 나라와 위정자들을 위한 철야기도는 밤을 꼬박 새우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대개 밤 10시부터 새벽 2 시까지 이어지는 철야기도는 훈련과 습관이 안 된 사람에게는 그리 녹록한것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 시간은 하루종일 활동한 사람의 몸이 가장 쉼을 필요로 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나라와 지도자를 위한 철야기도회‘에 참여 하면서 나는 말할 수 없는 피곤이 몰려 왔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냉장고에서 꺼내어 먹어가면서 혹은 시원한 냉수를 마셔가면서 정신을 차리고 올려주는 기도제목을 보면서 기도하곤 하였다. 나라와 지도자들을 위해 또 총선이 부정없이 진실하게 치러지도록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정직하게 일할 일군(국회의원)들을 세워달라고 기도하였다.

‘에스더기도운동‘하면 ’북한구원금식기도‘를 마치 공식처럼 생각하게 된다. 당연하게 북한구원을위한 기도는 빠질 수가 없다. 그러나 그외에도 많은 기도제목들… 즉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않도록, 낙태법이 통과되지 않도록등등… 또다른 사회적인 많은 이슈들을 포함해서 ‘나라와 위정자들을 위한 기도’와 함께 수백명의 중보자들이 매일밤 철야하며 기도 하였다.

철야기도는 물론 영등포에 있는 ‘에스더기도운동본부’에 모여서 현장에서 기도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렇게 하면 더욱 기도의 현장감이 있어서 실감도 나고 연합하여 기도하므로 힘도 나고 좋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 곳곳에서 우리나라 각지역에서 중보하는 사람들이 다 ’에스더기도운동‘본부가 있는 영등포에 모일 수는 없는 일이다.

대구에 살고 있는 나도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인터넷방송을 보면서 함께 기도회에 참석하였다. 주중엔 대구에서 참여하고, 금요일부터 주말엔 김포 교회로 올라와서 TV화면에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영상의 기도제목들을 올려 놓고서 함께 ‘나라의 총선과 위정자들을 위한 특별철야기도회’에 동참하였다.

나는 젊고도 젊은20대 청년시절에 은혜를 받고 주를 향한 열심이 득심하던 시절이 있었다. ‘80년 여의도 복음화대성회’에 참석하였던 나는 당시 인구 10억의 C국을 향한 선교사로의 콜링에 응답하여 선교사로 헌신하였다. 그래서 결혼하여 삼남매를 낳아 키우면서도 늘 내마음은 C국을 향해 있었다. 그러던 중에 1990년 9월 30일 우리나라는 사회주의 종주국인 소련과 수교했다. 그리고 1992년 8월 24일 한중수교가 이루어지고 비자만 받으면 C국을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당시 나는 세계선교를 위한 기도가 늘 우선이었다.

특별히 선교하러 가기위해서는 공산권이 문을 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의장막(구소련)이 무너지게 해 달라고, 죽의장막(중공)이 무너지게 해 달라고, 삼팔선(북한)이 무너지게 해 달라고 늘 간절히 기도하였다. 그러니까 소련과 중국과의 수교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의 기도의 응답이다.

이제 마지막 남은 것이 북한과 놓여있는 삼팔선이다. 러시아와 중국은 우리나라와 수교를 했지만 사회주의, 공산주의 국가 정체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때문에 복음전파에 늘 장애가 있는 것이 참으로 아쉽기만하다. 그래서 한반도의 통일은 자유통일, 복음통일이 되어야 한다.

동독이 서독에 흡수통일되어 자유민주주의국가가 된것처럼 북한은 대한민국에 흡수통일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북한주민들에게 참된 살길이 열린다. 통제사회에서 자유없는 노예의 삶을 청산하고 자유를 누리고 마음껏 창조주 하나님께 예배하는 삶을 살게 하려면 반드시 자유통일, 복음통일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북한구원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특별한 선교단체를 세우신것이 바로 ‘에스더기도운동’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라가 어려울때마다 에스더기도운동은 특별기도에 돌입한다. 그야말로 시도때도없이 기도하는 선교단체이다. 그리고 나라가 어려움에 처할때는 더욱 중보자들을 모아서 기도에 돌입하는 선교단체이다.


수년전 전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는 위기의 때에도 ‘에스더기도운동’은 서울역 광장에서 중보자들을 모아서 기도에 돌입하였다. 매 주 토요일 밤에 서울역 광장에 모여서 엄동설한의 추위속에서 몇시간씩 부르짖어 기도했었다. 옷을 아무리 껴 입어도 광장에 불어닥치는 겨울바람을 막아내지 못해 온몸이 얼어붙어가며 나라를 위해서 중보 기도했던때가 바로 엇그제 일처럼 떠오른다.

그리스도인에게 ‘기도의힘’이야말로 가장 큰 힘이다. 군대보다 강하고 핵무기보다 강한것이 바로 ‘기도의힘’이다. 중보기도로 나라를 지켜내고 지구촌을 위해서 중보하는 중보자들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권세를 가진 사람들이다. 나의 나라를 위한 기도헌신으로 받은 귀한 ‘기도방석’을 대를 이어 받아 기도할 자녀는 누구일까 사뭇 궁금해진다.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니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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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