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아주 사적인 동남아’ 이선균이 ‘나의 캄보디아저씨’로 등극했다. 그가 계획한 사적 투어에 사적인 여행자들이 최고의 만족감으로 화답한 것.
그 가운데, 위 아래 없는 웃음 콤비로 손잡은 장항준과 김남희가 본격 ‘이선균 몰이’로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지난 3일 방영된 tvN ‘아주 사적인 동남아’(연출 김상아, 곽지혜) 2회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4%, 최고 4.5%, 전국 가구 평균 3%, 최고 3.8%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이선균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여행 전 “나만 믿고 따라와”라고 큰 소리 쳤지만, 19년이란 세월이 지나 변해버린 캄보디아에 “아무것도 모른다”는 핀잔을 받았던 이선균.
여행 이틀차엔 이를 만회하고자 절치부심 사적 코스를 계획했다. 가장 먼저 “오토바이 탈 때 캄보디아에 온 것 같고, 행복했던 그 시절이 떠올랐다”는 이선균은 동생들과 앙코르 유적지 내에서 오토바이 산책을 즐겼다.
오토바이가 무서워 이선균 등에 ‘착붙’한 장항준의 잔뜩 겁먹은 리액션 때문에 웃음도 끊이지 않았다.
이어 그가 이끈 코스는 바로 안젤리나 졸리의 영화 <툼 레이더> 촬영지로 유명해진 ‘타프롬 사원’. 멤버들은 500년 만에 발견된 이곳에서 사원의 벽을 휘감으며 자라난 거대한 나무와 공룡 조각 등 현대적 지식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경이로운 분위기를 만끽했다.
또한,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가슴을 치며 통곡했다던 ‘통곡의 방’에선 가슴을 쳐야 소리가 울리는 신비를 경험하기도 했다.
늦은 오후엔 시엠립 시내로 나가 번화한 도시 풍경을 즐겼다. 저녁 메뉴로는 최대 야시장의 펍스트리트에서 악어, 개구리, 캥거루, 타조 등 생소한 고기를 포함한 12가지 종류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바비큐를 선택했다.
캄보디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국적인 ‘먹방’과 동남아저씨들의 끊이지 않는 수다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멤버들은 “특별히 할 게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여행 와서 함께 하니까 재미있다”며 따뜻한 후기를 나눴다.
그 사이, 서로에게 절대 지지 않는 입담으로 ‘위아래 없는 케미’란 신세계를 열었던 콤비 장항준과 김남희가 손을 잡아 웃음 시너지를 터뜨렸다. 이들이 눈을 번뜩인 공통 타깃은 바로 이선균.
특히 장항준은 ‘이선균 성대 모사’ 개인기를 발견한 김남희에게 매우 사적인 대사를 지시했는데, 바로 “혜진아 내가 잘못했다”였다. 이번에도 이선균의 아내이자 배우 전혜진을 소환한 장항준 때문에 김남희는 당황한 것도 잠시, 꿋꿋하게 이선균의 목소리를 내 재미를 더했다.
“캄보디아 여행 끝나고 하차하겠다”는 분노 리액션을 보였던 이선균도 끝내 유쾌한 웃음으로 자리를 마무리했다. 장항준과 김남희 콤비의 더 강력해진 웃음 버튼이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었다.
이처럼 재미있는 ‘예능 요정’인줄만 알았던 장항준은 ‘맏형’만이 전할 수 있는 삶의 지혜로 반전이 있는 울림을 선사하기도 했다. 놀림을 당할 때마다 입으론 투덜대면서도 겁 많고 몸도 약한 맏형 장항준을 살뜰히 챙기는 이선균은 “형을 존경한다”는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모든 순간이 즐거운 그가 그 행복을 주변에 전파한다는 이유였다. 이에 장항준은 “진짜 좋았던 시절엔 그걸 못 느꼈다. 모든 순간 즐기지 않으면 행복이 와도 온 줄 모르더라”라는 뜻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무엇보다 가족의 소중함에서 오는 행복을 강조했다.
다른 사람에게 친절한 이상으로 가족에게 더 친절하자는 것이 바로 그의 생활 신조. 너무 피곤해도 아내가 부탁하면 언제든 “알겠어”라고 답한다는 장항준은 뼛속까지 진국인 아내 사랑꾼이었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태국과 캄보디아, 두 나라로 떠난 이선균, 장항준, 김도현, 김남희, 네 남자의 지극히 ‘사적인’ 동남아 탐방기, 100% 사심 기반 여행 버라이어티 tvN ‘아주 사적인 동남아’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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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