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8월 14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엄수된 한국광복군
선열 합동 봉송식에 참석했다.
이날 봉송식은 서울 수유리 광복군 합동 묘소에 안장되어 있던 故 김유신 지사 등 17위 선열들을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하기 위한 봉송 행사로, 20대의 꽃다운 나이에 중국지역에서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하시거나 직계 후손이 없는 등 그 동안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선열들을 광복
제77주년을 맞아 국립묘지로 모시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행사다.
또한, 임시정부의 국군인 광복군을 예우하기 위해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안병석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여운태 육군참모차장 등 軍 주요직위자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봉송식 행사 참석 전 충열대(애국지사, 임시정부요인, 무후선열을 추모하는 제단)와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된 한국광복군 출신 故 김천성 지사와 故 이재현 지사의 묘소를 찾아 참배를
드렸습니다. 故 이재현 지사 묘소에서는 이 지사의 장녀인 이여진(71세)님을 뵙고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현충관에서 열린 한국광복군 선열 합동 봉송식에 참석했다. 이날 봉송식은
국민의례, 영상상영(광복군 선열 공적), 헌화 및 분향, 건국훈장 수여(故 한휘 지사), 대통령 추모사에
이어 추모공연(여명의 노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건국훈장이 수여된 故 한휘 지사님은 17위 선열중 유일하게 건국훈장이 포상되지 않았던
분으로, 이번 광복절을 계기로 한 지사님의 공적을 발굴하여 포상하게 됨으로써 17위 선열 모두를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할 수 있게 됐다. 한 지사님은 무후(無後) 선열로 건국훈장은 이형진
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장(故 이재현 지사의 아들)이 대신 수상했다.
그리고, 추모공연으로 연주된 ‘여명의 노래’는 광복군에서 활동하신 故 이재현 지사(사전 참배자)와
故 한형석 지사가 창작한 노래로 조국의 광복을 예감하며 새로운 한국을 세우자는 의미로 당시
광복군들 사이에서 불렸으며, 이번 봉송식에서는 국악인 고영열 님이 추모곡으로 불렀다.
이날 윤 대통령은 추모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마음껏 누리고 있는 자유는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현실과 절망속에서도 오직 자유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진 분들의
희생위에 서 있는 것”이라며, 17위 선열들의 이름을 한 분 한 분 호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광복군 활동중 일본 헌병과 경찰에 체포되어서도 끝까지 저항하다 순국하신
백정현 지사님과 김순근 지사님, 그리고 광복 후 호림부대에 입대하여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대북 작전 중 전사하신 이한기 지사님의 공적을 언급하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름도 남김없이
쓰러져갔던 영웅들을 우리가 끝까지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무명의 희생과 헌신도 국가의 이름으로 끝까지 챙기고 기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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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