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관악구가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구강건강 격차 해소를 위해 ‘2026년 아동 치과진료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지역아동센터와 아동시설을 이용하는 만 18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예방 진료와 치료를 연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소득 수준에 따른 구강건강 격차를 줄이고, 경제적 부담으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아동을 줄이기 위해 2012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사업은 관악구보건소의 예방 중심 관리와 지역 민간 치과의 전문 치료를 결합한 민관 협력 방식으로 운영된다. 먼저 보건소에서 대상 아동을 대상으로 구강보건교육과 구강검진, 불소도포 등 예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검진 결과 충치 치료나 신경 치료 등이 필요한 아동은 협약을 맺은 지역 치과의원으로 연계돼 전문 진료를 받게 된다.
올해 사업에는 관악구치과의사회 소속 36개 치과의원이 참여한다. 협력 치과에서는 보건소에서 의뢰된 아동을 대상으로 충치 및 신경 치료, 발치, 일부 보철 치료 등 맞춤형 진료를 제공해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관악구는 올해부터 지원 대상도 확대했다. 기존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에 한정됐던 지원 범위를 공동생활가정(그룹홈) 거주 아동까지 넓혔다.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보호받고 있지만 의료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이 있는 아동을 발굴해 지원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구강보건교육 방식 역시 개선했다. 기존 시청각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직접 칫솔질을 해보며 올바른 양치 방법을 배우는 체험형 실습 교육을 강화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단순히 치료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구강 건강을 관리하는 습관 형성이 중요하다”며 “전문가 지도 아래 아이들이 직접 칫솔질을 실습하며 올바른 관리 습관을 익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동·청소년기는 평생 구강건강의 기초가 형성되는 시기다. 하지만 취약계층 아동의 경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치주 질환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악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충치 예방과 조기 발견·치료, 구강관리 습관 형성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해 지역 아동의 전반적인 구강건강 수준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경제적 이유로 치과 치료를 포기하거나 치아 건강 문제로 삶의 질이 낮아지는 아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도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예방 중심의 진료 체계를 강화해 아동·청소년 구강건강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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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