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걸고 예배를 사수하라.

은평제일교회 담임 심하보목사
인터뷰-크리스천매거진 남은미 선교사

코로나19의 절정기 때 예배를 사수하기 위해서 전교인에게 방호복을 입혀 예배 드렸던 은평제일교회

심하보 목사님과 인터뷰 입니다.


▲ 코로나 19 절정기 때  예배모습  사진제공: 은평제일교회


Q. 코로나19 절정기에 방호복을 입고 예배 드리셨다고요?


A. 방호복은 병원의 의료진이 중환자실에서 입는 옷입니다.
주로 중환자실과 음압실에서 착용하는 오염을 막기 위해 입는 옷입니다.
각종 바이러스가 몸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온몸 전체 머리부터 발까지 착용하는 겁니다.
전교인이 마스크와 함께 착용하고 예배를 드렸죠.

Q. 비용부담이 있으셨을 듯한데, 어떠셨어요?

A. 예배를 위해서는 아깝지 않습니다. 전액 자비량으로 감당했어요.
저와 아내가 함께 생각한 겁니다. 처음엔 교회 안내담당자만 입히려고 하다가 전교인 모두가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겠다고 생각했어요.
프로테스탄트정신 즉, 저항운동 예배를 사수하겠다!!는 각오로 감행했습니다.
8월 첫째 둘째 셋째 주까지 감행했어요
찬반여론도 많았습니다. 일반 언론에서는 꼬집었고, 또 다른 반대쪽에서는 '참 귀한 일이다'
심지어 해외의 많은 뉴스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대통령 취임식 때 미국에서 120명 정도 한국을 방문했는데, 그중 크리스천 23분의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저희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한 모범적인 교회라면 가서 예배를 드리자 하셨다고 하더군요
많은 귀감이 되었다고 고백해주셨고, 예배 후 교회 식당에서 국수까지 대접하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몇몇 미자립교회에 방호복 지원도 했습니다.
너무도 감사한 일이지요. 앞장서는 교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작은 교회 목사님들은 부흥을 꿈꾸시잖아요. 개척을 어떻게 하셨는지요?

A. 신학교 졸업생 때 교회를 개척했거든요. 토요일마다 선배들이 개척 예배를 드려요.
예배 준비가 잘 된 선배의 교회를 보면 나는 언제 저렇게 예배를 드릴 수 있지? 하는 부러움이 있었죠.
신학교 졸업하는 해 3월 오산리금식기도원에 올라가서 하나님! 저도 교회 개척하게 해주세요
기도하고 있을 그때 제 마음속에 하나님께서 너희 집에서부터 예배를 시작하라는 감동을 주셨어요. 최초로 공개하는 건데, 제가 개척 전까지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제가 의상실을 했었어요. 제가 이래뵈도 디자이너였습니다. 하하하. (최초공개)그때는 옷을 시장에서 기성복을 사 입는 시절이 아니었고, 맞춤제작 옷을 입던 시절이에요.
재단하는 직원이 힘들게 하더라고요 꼭 바쁜 날 결근해요. 그러면 밑에 직원들이 일하지 않고 시간만 버리고 있는 거예요. 날짜를 맞추지 못하고 생산에 지장이 생기다 보니 납품에 차질이 생겼어요. ‘이러다 안되겠다’싶더군요. 생각다 못해 배운 적도 없는데 제가 도전한 겁니다. 하하하.
디자인 책을 보고 다음날 아내의 사이즈를 재서 원단을 재단해서 옷이 완성되었는데 만족스럽더라고요. 그야말로 성공적이었어요.
처음 가정예배부터 시작했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돈을 모으게 되었고, 목회가 그렇게 시작이 된 겁니다.

▲ 크리천매거진 스튜디오에서 인터뷰  사진제공:크리스천매거진
Q. 사역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목회 이야기가 있을까요?

A. 불광동에서 처음 교회를 건축할 때 어떤 분이 저를 찾아오셨어요. 그 당시 땅을 매입할 수 있는 정도의 조금의 비용이 마련이 되어있었습니다.
처음 목회를 시작하면서 ‘먹고 살려고 목회하지 말자!’ 다짐했습니다
목회하는 8년 동안 교회에서 사례를 받지 않았죠.
그 당시 교회를 건축하려고 할 때 찾아오신 분이 돈은 나중에 이야기하시고 그냥 일단 지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분이 갑자기 교회를 짓기 위해 기초 다치는 땅파기 시작하면서부터 돈을 달라고....
결국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그분에게 사정을 말씀드리고 저희 교인 중에 가족이 돕겠다고 나서서 건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교회 십자가를 은행에 허락을 받고 달던 시절이었어요.
그 시절은 교회 건축할 때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지 않았거든요.
교회 십자가도 은행 대출받고 난 후에 십자가를 달게 되었죠. 그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Q. 요즘에는 개척하는 목사님이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위기의 목회를 이어가고 있는 목사님들께 포기하지 않도록 힘이 될 수 있는 메시지 부탁드려요.

A. 예배드려질 사람이 아무도 없어도 "나" 자신이 있잖아요. 하나님께서는 예배드리는 자를 찾으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초대교회 같이 교회 중심으로 가면 그분께서 영혼을 보내지 않으실까요?
전도할 사람이 없으면 나 자신이 전도자가 될 수 있고,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났던 그 장소에 모든 사람이 떡과 물고기를 내어놓은 것이 아니잖아요
몇 천명 몇 만명 모여야만 큰 교회인가요? 아니거든요. 큰 교회의 목사만 목사는 아니죠
제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3번 다녀왔습니다. 순례 중 보면 배두인들이 양과 염소 떼를 데리고 다녀요. 어떤 목자는 양과 염소떼를 20~30마리 정도 또 다른 목자는 양 2마리 데리고 온종일 양몰이를 하는경우도 있거든요. 두 목자 똑같은 목자잖아요.
큰 교회 목자만 목자냐??? 아니죠. 작은 교회 목자도 목자죠!!!
하나님은 큰 교회만 역사 하시는가? 크기와 상관이 없죠. 내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고 내 중심이 하나님 앞에 서게 되면 크기와 상관없이 그 자리에서도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함께 힘을 냅시다. 목회자 여러분!!!

▲은평제일교회의 본당과 교육관  사진제공:은평제일교회
Q. 은평제일교회 하나님께 봉헌하기까지 스토리가 궁금해요?

A. 채무가 없이 먼저 예배당 봉헌 드리고, 비전센터 금 년 초에 완전히 봉헌했습니다.
저희 교회 본당 2500평, 비전센터가 750평이에요
아파트로 따지면 서울에서 32평짜리 100채예요. 1채 가격이 10 억이예요 그러면 얼마예요? 천 억원이죠!!! 돈으로 환산하면 그렇게 되는데,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돈으로 환산이 안되는 겁니다.
교회건축을 한 후 비전센터를 또 본당 옆에 종교부지가 나와서 짓게 되는 일이 생겼어요.
그래서 종교부지를 매입해서 짓는데 본당 봉헌 후 성도들에게 또 헌금하라고 할 수 없잖아요.
헌금도 하지 않고 어떻게 비전센터를 지을 수 있지? 성도들은 의아해하더군요.
걱정이 되는 거죠.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암 진단을 받게 됩니다. 병원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수술을 권유하셨어요. 수술해도 항암을 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아내가 함께 듣고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추스르라고, 예쁜 카페에 가서 차 한잔하자고 해서 주문을 하고 차를 마시면서 함께 울었어요. 눈물로 찻잔이 가득 찼어요.
그러면서 항암도, 수술도 하지 말자고 아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었죠.
수술하고 항암 하면 아픈 상태로 6개월 더 사는 거고 처음부터 안 하면 안 아픈 상태로 6개월 덜 사는 거니까요.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천국 가면 되죠. 하하하.
대략 한 35년에서 36년 전에 교역자 보험이라고 가입한 보험이 있었어요.
교역자보험 조건에 암 '특약'이 있었는데 2 천만원의 보험금이 들어있었습니다.
유효기간이 살아 있는 보험금으로 비전센터 건립에 헌금으로 드리기로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보험금을 헌금으로 드린 주일 설교 시간에 제가 그랬어요. ‘어떤 분이 걸렸는데, 암 판정받은 후 옛날에 들어놓은 보험금을 헌금했다.’
짧게 광고했는데, 교인들도 그렇다면 우리도 해야지 하면서 헌금이 다시금 모여져서 건축이 이루어진 겁니다.
나중에 봉헌할 때 "사실은 그때 암 환자가 나였다" 그 사실을 알고 성도들이 함께 울었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영정사진 만들어 예배를 사수한 심하보목사

Q. 목사님 지금 교회 예배는 회복이 많이 되었나요?

A. 지금 회복되어 가는 단계예요. 그런데 예전 저희교회 성도님들이 다른 교회로 옮긴 건 담임목사와 생각이 달라서 옮긴 것이기 때문에 감사하죠. 하나님께서 손해 보실 것 전혀 없으시잖아요. 하하하.
저는 정말 성도님들 많이 아끼고 사랑했거든요. 마음에 지퍼가 달려 있다면 열어서 보여드리고 싶은 심정이었죠. 성도님들도 느꼈기 때문에 교회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Q. 비전센터를 통해서 어떤한 일을 추진하려고 하시는지 말씀해주세요.

A. 우선 아이들을 위한 방과 후 교실도 계획하고 있고요. 그다음, 대안학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아이들 학부모님들이 학교를 마음 놓고 보낼 수가 없잖아요.첫째로 집단따돌림, 학교폭력, 잘못된 교육,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학생인권조례에 의해 가르치잖아요. 조례를 보게 되면, 임신 출산 낙태의 자유, 가출의 자유, 공부를 거부할 자유,
부모를 고발할 자유 이런 항목들이 있어요. 현재 학교에서 선생님이 이러한 교육을 하고 있어요.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야단맞을 필요 없다' '고발해라' 이런 교육을 학교에서 하고 있어요
학교가 동성애에 대해서 심지어 유치원에서도 이와 같은 잘못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일까요? 타락된 교육이죠. 모든 교육에 있어서 체벌을 꼭 해야 된다는 건 아니에요. 체벌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교육을 시켜야 되지 않겠는가?
'학생이 잘못하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체벌을 통해 옳고 그름을 배워야 합니다.
대안학교를 설립한 기관은 거의 기독교입니다. 교회가 세우는 학교입니다. 교회가 앞장서서 바로 세워야 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이러한 시대에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A. 저도 벌써 70세가 넘었네요. 요즘 시대 말로 하면 ‘꼰대’ 소리 듣는 세대잖아요.
사실 지금 젊은 세대는 아직 늙어보지 않았잖아요. 저는 젊은 세대를 지나왔고, 젊었었고, 지금은 늙음의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죠. 젊은 세대는 늙어보지 않았기에 늙음에 대해 아직은 모르죠. 젊은 시절을 겪어보니, 그때 어른들도 젊은 세대를 일컬어 '요즘 애들 보면 참 말세구나'라고 그랬어요. 그럼 에도 그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예수그리스도 안에 들어와야만 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성경 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 이것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무조건 예배당에 나와서 예배드리고 하나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에는 책망이 있잖아요. 권면도 있고, 하나님의 말씀은 지혜의 창고입니다.
말씀을 통해서 지혜를 얻고, 책망도 받고 권면도 얻어서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깊이 깨닫고
바른길로 인도받게 됩니다.
'회개'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일까요? “되돌아 온다”는 겁니다.
원래 모든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으로 되돌아오는 방법밖에 없는 것이죠. 진리보다 더 소중한 건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초대해 주신 인터뷰 시간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크리스천매거진 스튜디어오에서 남은미선교사와 함께 기념촬영   사진제공: 크리스천매거진
은평제일교회 심하보목사님과의 목회이야기와 인터뷰를 통해서 은혜와 감동 재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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