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아미 “‘케데헌’은 내 인생을 바꿨다…한국인 뿌리 자랑스러워”

▲ 사진출처=themoviedb.org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레이 아미(한국명 이예은·31)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를 통해 얻은 변화와 새로운 음악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레이 아미는 최근 신곡 ‘투라우드’(2LOUD) 발표를 계기로 12년 만에 한국을 찾아 연합뉴스와 인터뷰했다. 그는 “‘케데헌’ 덕분에 제 안의 상처가 치유됐고, 본래의 밝은 모습을 되찾았다”며 작품이 자신의 삶에 가져온 변화를 돌아봤다.

그는 ‘케데헌’ OST ‘골든’ 등의 가창에 참여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고 아카데미 시상식과 브릿 어워즈 등 주요 무대에 서며 글로벌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레이 아미는 이번 작품이 음악 활동을 넘어 한국계라는 정체성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뿌리 깊은 곳까지 한국인이고, 제가 하는 모든 것에는 한국적인 요소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어린 시절 미국에서 자란 그는 한국식 가정환경과 현지 학교생활 사이에서 정체성의 고민을 겪었다. 팝 음악을 몰래 듣고 애니메이션 ‘세일러문’을 즐기며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갔다. 예명 레이 아미 역시 작품 속 캐릭터에서 따왔다.

2019년 도발적인 음악으로 데뷔한 그는 강렬한 이미지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케데헌’ 이후 발표한 ‘투라우드’에서는 이전과 다른 밝고 유쾌한 면모를 드러냈다.

레이 아미는 “이번 곡은 저를 다시 소개하는 노래”라며 “이전보다 강해졌고, 자신과 제가 속한 한국계 공동체를 믿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방문은 가족과의 관계를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는 과거 살았던 서울 구의동의 반지하 주택을 찾고 할아버지의 묘소를 방문했다. 또 ‘케데헌’의 성공으로 부모님의 주택담보대출을 갚아드릴 수 있었다며 감격을 전했다.

그는 “음악이 한때 가족과 저를 멀어지게 했지만, 결국 우리를 치유하고 이어줬다”며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홀로 무대에 서는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레이 아미는 “궁극적인 목표는 활동하는 동안 정신과 마음을 지키는 것”이라며 음악적 성취뿐 아니라 내면의 건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작이 확정된 ‘케데헌’ 속편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헌트릭스 세 멤버의 만남을 다룬 이야기에 관심을 보였다. 세계적인 성공을 발판 삼아 새로운 출발에 나선 레이 아미가 솔로 활동에서 어떤 음악과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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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봉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