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샹그릴라 대화서 "북한 핵 위협 억제" 촉구

▲ 사진 출처 - 외교부 제공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고, 핵 개발을 단념시키며, 대화와 외교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3D 접근'을 흔들림 없이 견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북한이 5월 31일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추가 발사를 예고한 데 이어 안보리 결의의 권위를 거듭 부정하는 것은 국제법 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적 도발을 정당화하려는 북한의 시도는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 의지를 더욱 강화시켜줄 뿐이며, 북한이 진정으로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 그 첫걸음은 비핵화의 길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 출처 - 외교부 제공


김 본부장은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WMD 개발에 자원을 탕진하고 있으며, 핵무기에 대한 북한의 집착은 경제를 파탄내고, 안보를 저해하며 고립을 심화시켰을 뿐임을 지적했다. 또한, 김 본부장은 북한이 핵 야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점을 국제사회가 분명히 보여주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를 위해 김 본부장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핵 위협은 억제하고, 핵 개발은 단념시키며, 대화와 외교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3D 접근'을 흔들림 없이 견지해 나가고 있음을 소개하고, '담대한 구상'을 비롯한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였다.

특히, 김 본부장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긴밀히 공조하여 북한 해외노동자 및 불법 사이버 활동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김 본부장은 북한이 지난해 싱가포르 소재 게임업체 Sky Mavis社 대상 해킹 공격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6억 2000만 불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사례가 있음을 소개하고, 북한이 동남아 지역을 비롯하여 전 세계 대상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이에 대응해 나갈 것을 촉구하였다.

한편, 김 본부장은 이번 싱가포르 방문 계기 구글社의 Michaela Browning 대외정책 총괄 부사장, Royal Hansen 개인정보 보호·안전 및 보안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 등과 별도 면담을 가졌다. 양측은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이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기여할뿐 아니라, 건전한 IT 생태계에도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민관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하였다.

김 본부장은 Anne-Marie Trevelyan 영국 인태 국무상, Ng Teck Hean 싱가포르 차관보와 각각 양자 협의를 갖고, 북핵 문제 관련 제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Mallory Stewart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검증이행 차관보와도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크리스천매거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허수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