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햅번을 추억하며...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

▲ 자료출처-구글










내가 처음 봤던 그녀의 모습은 흑백 영화를 통해서였다. 아이스크림을 생기발랄하게 먹고 있던 그녀의 모습(로마의 휴일에서의 명장면)이 나의 어린 눈에도 정말 예뻐 보였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오드리 햅번이 죽었다는 소식을 외신을 통해서 들었을 때, 나는 그녀도 나이 들어 병 때문에 죽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내가 그녀를 다시 보게 된 것은 세월이 흘러 사회인이 되고 어느 날 책자에서 그녀가 깡마른 흑인 아이들을 안고 있는 사진을 보고서였다.


오드리 햅번은 1929년 5월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부유한 은행가 아버지(영국인)와 네덜란드 남작 출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가 어렸을 때 세계 2차대전이 일어나 한때 심각한 궁핍과 질병에 시달려야 했었으며, 전쟁이 끝난 후 영국 런던으로 이사를 했다. 거기서 무용을 배웠고, 프랑스 소설가인 컬렛(collette) 여사의 눈에 뜨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게 되었다. 그녀의 부족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 앞에서 깊은 인상을 주었고, 마침내 그레고리 팩(Gregory peck)과 함께 찍었던 [로마의 후일-Roman Holiday]이 그녀를 스타로 만든 것은 물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안겨 주었다.
그 후부터 그녀는 전 세계 모든 남성의 이상형으로 사랑을 받았고 명예와 돈, 모든 것이 그녀가 가는 곳마다 만들어 졌다.

진정한 사랑을 깨닫지 못했던 오드리는 그저 예쁜 여배우에 불과했다.
1953~1967년까지 오드리는 성공적인 영화 주연을 맡았다. 모든 것을 가졌던 그녀가 정말 행복했었다면 난 그녀를 위해 이런 글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불행했다. 그것은 그녀가 썼던 회고록과 그녀의 지난 인생의 흔적이 대변해 주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고, 우리는 그녀의 삶을 안타까워했다. 2번의 결혼생활의 실패에서 그녀는 사랑했던 남자에게 배신당했으며 평범하게 생각했던 사랑 받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중들에게 사랑받던 스타가 하루아침에 실패의 인생으로 몹쓸 병에 걸린 사람처럼 방황하며 시들어져 갔다. 사랑을 받을 줄만 알았던 그녀가 애정 결핍증에 걸린 이유는 사랑에 대한 이기적인 마음, 그것은 사랑을 쟁취하는 소유물이라고 생각했던 데에서 오는 부작용이었던 것이었다.
그때 그녀는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이 땅에 오셔서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가 되었던 예수님의 섬김, 그녀의 마음속에 진정한 사랑이란 베풂에서 비롯되며, 나눔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사랑이 그녀를 변화시켰다.


세상 모든 이에게 미의 아름다움이란 예수님의 손길이라 말한 그녀


그녀는 훌쩍 아프리카로 떠났다.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평생 피하려고만 했던 기자들앞에 스스로 나서 “어린이 한 명을 구하는 것은 축복이며, 어린이 백만명을 구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호소한 그녀를 사람들은 ‘천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사랑했던 남자들에게서 사랑을 얻지 못했던 오드리는 소말리아에서 진정한 사랑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것은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뿌렸던 참된 열매였다.
▲ 자료출처-구글

사랑의 모습을 보고 떠나서 행복하다고 하던 오드리, 살아있을 때보다 죽어서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에 남는 배우...
“절망의 늪에서 나를 구해준 것은 사람들의 사랑이었습니다. 이제 내가 그들을 사랑할 차례입니다.”라고 말했던 그녀는, 1993년 1월 20일 아름다운 스위스 호수에서 사망했다.

그녀는 수없이 많은 아이들이 비인간적인 생활조건에서 살고있는 것을, 특히 제 3세계에 있는 압도적으로 많은 아이들이 그렇다는 것을 매우 가까이서 목격하게 되었다.


▲ 자료출처-네이버

그녀는 자신을 아끼지 않고 그 아이들을 돕기로 했고, 그것은 그녀에게 하나의 사명이 되었다.
질병(대장암)도 그녀를 단념시키지 못했다. 그녀는 지칠 줄 모르고 끝까지 그 여정을 계속했다. 이것이 죽은 지 24년이 지났고, 배우로 데뷔한 때로부터 훨씬 많은 세월이 흘렀어도 오드리가 계속 살아있는 이유이다.
 

글- 박종신(시흥 사랑스러운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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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봉 기자 다른기사보기